주요 투자자인 CYVN홀딩스가 요청한 듯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사진=니오
니오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사진=니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5일 보도했다. 최근 니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관련 엔지니어를 모집하면서 하이브리드 차 출시설이 부상했다. 니오는 이 루머를 정면 부인했는데, 관련 보도는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제일재경은 니오의 전략적 투자자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CYVN홀딩스가 니오에 하이브리드 차 출시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차가 최근의 전기차 시장 ‘캐즘’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뿐더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중동 국가에서는 순수 전기차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일재경은 해당 보도에서 니오가 2026년 신규 브랜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할 전망이며, 2027년 출하 스케줄을 잡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리오토⋅립모터 등이 하이브리드 차 진영으로 투항한 반면, 니오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니오는 그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스와핑 시설에서 통째로 교환하는 ‘배터리 스와핑’ 기술을 대대적으로 전파해왔다.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내 2610개소의 배터리 스와핑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스와핑 기술을 자체 개발해 앞세우는 상황에서 스와핑이 불가능한 하이브리드 차 출시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를 출시하되 해외 시장에 한정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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