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제조하는 고어텍 일렉트로닉스 베트남 인수
-글로벌 공급망 동남아 중심 재편 가속화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은 자회사 뉴윙 인터커넥트 테크놀러지를 통해 중국 고어(Goer)그룹 계열사인 고어 일렉트로닉스 베트남 지분 25%를 인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5000만달러(약 716억원)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공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폭스콘 전체 자산의 0.048%를 차지한다. 남은 75% 지분도 다른 계열사를 통해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애플 ‘에어팟’을 생산하는 곳이다. 주로 이어폰, 충전기, 스마트워치 등을 제조하고 있고, 주요 고객사는 애플, 삼성전자 등이다.
폭스콘은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 박장성에 투자를 시작해 지금은 이 지역 최대 외투 기업으로 성장했다. 총 22억달러(약 3조1484억원)를 투자해 11개 사업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에만 11억달러(1조5743억원) 규모 물량의 제품을 수출했다. 박장성 공장은 애플 ‘에어팟’과 스마트워치 최대 생산기지로, 인근에 위치한 박닌성의 고어텍 일렉트로닉 인수는 생산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폭스콘은 R&D(연구개발) 센터는 중국과 미국에 두고, 설계와 생산은 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 분산시켜 납품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시아로 재편하면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 업그레이드, 현지 생태계 개발, 정책 인센티브 활용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중국을 대체할 생산 지역을 검토한다. 이 중 베트남은 제조 허브로 중점 육성 중이다.
박장성과 더불어 박닌성에서는 서버, 데이터센터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전자제어시스템 등을 제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