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샤오펑 지분 5% 보유...여러 방면 협력

S4 울트라 패스트 충전기. /사진=샤오펑
S4 울트라 패스트 충전기. /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상대 브랜드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420개 도시에 설치된 2만개의 충전시설을 양사 전기차 소유자들이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향후 전기차 충전시설을 중국에서 공동 구축하는데도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23년 폴크스바겐이 샤오펑 지분 5%를 7억달러(약 1조원)에 인수한 이후 이뤄진 세 번째 사례다. 앞서 두 회사는 중국 안후이성 수도 허페이에서 중형 전기차 두 대를 공동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4월에는 양사가 중국 내에서 EE(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고, 공유한다고 밝혔다. EE 아키텍처는 차량 내 여러 장치들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된 각종 제어기기와 케이블 등의 설계 구조다. 과거 전장화가 진전되기 전에는 자동차 전자장치가 각자의 두뇌를 가진 분산형 아키텍처가 대세였다. 

최근 전동화와 함께 전장화가 진전되면서 도메인 아키텍처(Domain Architecture), 더 아나가 영역별 아키텍처(Zonal Architecture)가 일반화 되고 있다. 이 같은 아키텍처 통합을 위해서는 중앙 컴퓨터의 연산 부하가 크게 늘어나고, 그만큼 반도체 설계역량이 중요시 된다. 

전기차 시대 진입은 물론, 전장화 준비에 미진했던 폴크스바겐은 중국 기업들에 EE 아키텍처와 자율주행 기술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22년 중국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 호라이즌로보틱스와 합작사 설립을 위해 24억유로(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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