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지난해 호라이즌과 합작사 설립

호라이즌로보틱스 로고. /자료=호라이즌로보틱스
호라이즌로보틱스 로고. /자료=호라이즌로보틱스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호라이즌로보틱스(이하 호라이즌)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54억홍콩달러(약 9500억원)를 조달한다고 제일재경이 18일 보도했다. 호라이즌은 이번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신주 13억6000만주를 주당 3.73~3.99홍콩달러에 발행한다. 

주요 앵커 투자자로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소프트차이나, 바이두 등이 참여한다. 호라이즌은 2015년 설립 이후 11차례 투자 라운드를 통해 87억달러(약 12조원)를 조달했다. 상하이자동차⋅BYD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중국 블랙세서미와 함께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업계 쌍두마차로 꼽힌다. 지난해 독일 폴크스바겐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2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호라이즌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2022년 아르고AI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실패하면서 관련 기능을 사실상 호라이즌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호라이즌의 행보에 완성차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라이즌은 자율주행 기술 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재무 성과는 좋지 못하다. 작년 기준 매출은 15억위안(약 2900억원), 재작년에 9억1000만위안이었다. 매출은 성장세지만 아직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2년 순손실은 87억위안, 지난해에는 67억위안이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도 51억위안에 달했다. 

그동안 87억달러를 투자받았음에도 향후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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