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는 하이퍼엑셀과 생성형 AI(인공지능) 반도체 ‘베르다(Bertha)’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베르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오는 2026년 1분기 양산될 예정이다. 

하이퍼엑셀은 트랜스포머 기반 LLM(거대언어모델)에 특화된 AI 반도체인 LPU(레이턴시처리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LPU는 LLM 추론 부문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성능은 최대 2배, 가격 대비 성능은 19배 향상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SoC(시스템온칩) 플랫폼과 ASIC(주문형반도체) 설계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전문 SoC 설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AI 커스텀 반도체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여 로드맵을 확장하고 있다.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는 “세미파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GPU 플랫폼 대비 비용 효율적이고 전력 효율적인 LLM 기능을 제공하는 AI 반도체를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하이퍼엑셀은 LLM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LPU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