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4년짜리 계약
독일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은 중국 샤오미와 SiC(실리콘카바이드) 칩 및 모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인피니언은 샤오미에 SiC 전력반도체를 오는 2027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SiC 외에 전기차 생산에 쓰이는 각종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도 공급하기로 했다.
SiC 기반 반도체는 일반 실리콘 기반 반도체 대비 고전압⋅고내열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 때문에 고성능 전기차에는 SiC 반도체가 폭넓게 적용되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성장세가 꺾이기 전까지만 해도 SiC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품귀를 겪었다. 이제 막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샤오미로서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SiC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인피니언은 스위스 ST마이크로, 미국 울프스피드와 함께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분야 3대 공급사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첫 전기차 ‘SU7’을 내놓으며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SU7은 포르쉐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긴 항속거리, 다양한 편의성능을 탑재하고도 29만9000위안(약 5600만원)에 출시됐다. 덕분에 지난달을 기준으로 7만대 넘게 계약됐으며, 연내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통상 전기차 브랜드가 BEP(손익분기점)를 넘길 수 있는 하한선을 30만대 정도로 본다. 이를 감안하면 전기차 사업 진출 첫 해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KIPOST
edit@kipost.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