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기관 품으로

대만 반도체 패키징 업체 ASE가 1일 공시를 내고 자사 중국 대륙 소재 4개 공장과 관련 사업을 중국 투자기관 와이즈로드캐피탈(WISE ROAD CAPITAL)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4억6000만 달러(약 1조 7200억 원)다. 

ASE는 자회사 GAPT(Global Advanced Packaging Test), 그리고 상하이와 쑤저우(苏州), 쿤산(昆山), 웨이하이(威海)에 위치한 4개 공장을 매각하게 되며, 이들 공장은 주로 아날로그,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전력 부품, RF 등 제품을 소비자가전, 산업 및 통신 기업에 제공해왔다. 

 

ASE의 사업 매각 공시. /ASE 제공

 

와이즈로드캐피탈은 글로벌 산업 투자 기관으로, 중관춘룽신(融信)산업연맹의 주요 일원 중 하나다. 중관춘룽신산업연맹은 잭캐피탈(JAC CAPITAL), 광다후이퉁, 그리고 와이즈로드캐피탈로 구성돼있으며, 'SMART(S=반도체, M=모바일, A=자동차, R=로봇, T=IoT)' 분야에 중점을 둔다.

연맹 회원사는 200개가 넘으며 자동차 전자, 모바일 통신, IoT, 고화질 디스플레이 장비, 고급 장비 및 시소재 등 기업이 포함됐다. 

연맹의 자원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와이즈로드캐피탈은 이미 여러 핵심 기술 기업 및 업계 선도 기업을 인수했으며, 연구개발,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 장비, 재료, 응용 등에 걸쳐 산업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ASE 공장 인수는 투자기관 광다룽즈(广大融智) 설립과 세계 4대 웨이퍼 및 반도체 캐리어 제조사 '이팩(ePAK)' 인수에 이은 와이드로즈캐피탈과 광다후이퉁의 주요 행보이기도 하다. 

향후 반도체 시장의 성장으로 패키징 시장의 성장 역시 기대되는 바, 패키징 업계를 향한 자본의 침투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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