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슬러지 재활용기술 인포그래픽/자료=삼성전자
무기슬러지 재활용기술 인포그래픽/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현대제철과 공동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철소의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하는데,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포린화칼륨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연구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제철세라믹은 2020년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관련 기술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톤의 형석대체품을 사용하여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의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31일 최종 승인됐다. 

형석은 남미와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 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오는 10월 말부터 약 1만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시멘트공장으로 보내지던 폐수슬러지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하게 되었으며, 현대제철의 형석 구매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전무)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 이라며 다양한 환경에너지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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