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층 위에 컬러필터...편광판 역할 대체

삼성디스플레이 에코스퀘어 OLED 패널. /자료=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에코스퀘어 OLED 패널. /자료=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편광판을 뺀 저전력 스마트폰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코스퀘어(Eco²OLED)'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이 패널은 종전 OLED 패널 대비 소비전력이 25% 낮다.

OLED 내에서 편광판은 외부의 빛을 반사되 거울처럼 보이는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편광판은 각 화소의 밝기도 저해한다. 필요한 밝기를 낼려면 편광판이 감소하는 휘도를 감안,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해 밝은 빛을 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컬러필터를 봉지층 위에 형성하는 방식으로 편광판을 대체했다. 원래 컬러필터는 LCD에서 흰색 빛을 적·녹·청색으로 변환하는 레이어지만, OLED에서는 외광차단 역할을 할 수 있다. 봉지층 위에 컬러필터가 위치하기 때문에 COE(Color on Encapsulation)로 이 기술을 명명한다(KIPOST 2020년 4월 29일자 <COE가 편광판 대체한다...OLED, 드디어 편광판과 이별할까> 참조). 혹은 편광판이 셀 위에 내재한다는 점에서 POC(Polarizer on Cell)로 부르기도 한다.

에코스웨어 OLED 패널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용 디스플레이로 사용됐다. 에코스퀘어의 높은 광투과율은 갤럭시Z 폴드3의 UPC(Under Panel Camera: 카메라 모듈을 패널 하단에 배치하는 기술) 구현에도 기여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 사장은 "에코스퀘어는 OLED의 기본 구조를 바꿈으로써 패널의 광 효율을 높이고 소비전력까지 향상시킨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5G 및 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확대 보급에 발맞춰 혁신적인 구동 기술과 유기재료 최적화로 패널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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