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 벤카타라마난 테슬라 수석이사가 소개하는 D1/자료=테슬라
가네시 벤카타라마난 테슬라 수석이사가 소개하는 D1/자료=테슬라

테슬라가 자율주행시스템의 핵심인 AI(인공지능) 훈련을 위한 고성능 컴퓨터칩 'D1'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AI 전문가들을 초청해 20일 미국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본사에서 ‘AI 데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과 개발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네시 벤카타라마난 테슬라 수석이사는 테슬라가 개발한 D1칩을 공개했다. 가네시는 반도체 제조회사인 AMD에서 근무한 바 있다. 

D1칩은 7나노 공정되어 생산돼 50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되어있다. 362테라플롭스(Tflops·1초에 1조번 연산)의 연산력을 가진 머신러닝 전용칩이다. D1칩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5십만개를 서로 연결할 수 있어 다른 칩들과의 연결부분에서 낮은 지연시간을 가진다. 테슬라는 이 행사에서 25개의 D1칩이 연결되어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벤카타라마난 수석이사는 이 제품이 “9페타플롭스의 연산력을 지닌다”며 “테슬라의 기술이 AI 훈련 컴퓨터에서 가장 뛰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D1은 차량카메라에서 수집되는 비디오에서 다양한 항목들을 인식하기 위한 모델을 훈련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모델 훈련 과정에서는 광범위한 컴퓨팅 작업이 필요하다.

D1칩의 스펙/자료=테슬라
D1칩의 스펙/자료=테슬라

특히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시스템인 도조에 D1이 장착될 예정이다.  도조는 AI 훈련 역량을 최고로 달성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더 커지고 복잡한 신경망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를 통해 상황을 분석하는 FSD(완전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카메라에서 단순히 픽셀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여 시스템을 훈련한다. 따라서 이전보다 고성능의 컴퓨터 칩을 필요로 한다. 

테슬라는 이러한 시스템의 개발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내년에 도조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 말했다.

테슬라는 2년전부터 AI칩을 개발해왔다. 테슬라는 FSD시스템을 1만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나 5단계 자율주행(인간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에는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번 D1칩의 개발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데이는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AI데이의 목적이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을 테슬라에 입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테슬라는 높은 이직률로 유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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