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보도 "SK하이닉스의 일본발 위기 극복 신규 확장 투자"

인텔 다롄 공장 전경. /사진=인텔
인텔 다롄 공장 전경. /사진=인텔

SK하이닉스의 중국 증산 투자를 위해 인텔의 공장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중국 소재 메모리 반도체 공장 '팹68' 공장 인수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 언론에 의해 나왔다. 일본의 재료 공급 중단으로 맞은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공급망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인텔의 이 공장은 청두 공장과 함께 중국 소재 주요 자산으로 손꼽혀 왔다. 

11일 중국 IT 언론 지웨이왕은 이같은 내용의 단독 기사를 게재하고 관계자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다롄(大连) 공장 전체와 3D 낸드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인텔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의 X포인트(XPoint) 관련 기술은 협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인텔의 다롄 공장은 16nm 공정을 채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고속 확장 단계에 있으며 갑작스런 일본의 재료 공급 중단에 맞서 급하게 구명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의 다롄 공장은 이미 충분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 확장을 가능케하면서 시장을 유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 로고. /SK하이닉스, 인텔 제공
SK하이닉스와 인텔 로고. /SK하이닉스, 인텔 제공

 

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공급망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일본발 재료난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매체는 지난 1년 여 간의 SK하이닉스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앞서 이뤄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쌓인 다량의 현금 유동성을 통해 SK하이닉스가 확장의 시동을 걸고 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인텔의 사업 구조에서 3D 낸드 사업의 지명도가 데이터센터나 PC 사업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인텔의 대부분 플래시 제품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사용된다고 부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2004년, 2007년에 각각 청두와 다롄에 600만 달러, 25억 달러를 투자해 패키징과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지었다. 2015년과 2016년에 다롄과 청두에 각각 55억, 16억 달러를 들여 확장을 진행했다. 2018년 기준 인텔의 중국 고정 자산 총액은 64억1700만 달러 수준이다. 

지웨이왕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다롄 공장이 중국 자산의 핵심"이라며 "감가상각이 끝난 장비는 자산에 포함되지 않지만 만약 감가상각이 완료되면 인텔 다롄 공장의 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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