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회복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7.4% 하락할 것으로 7일 전망했다. 2018년 4820억달러(약 563조원) 규모에서 올해 4462억달러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 IHS마킷은 앞서 지난해 12월 전망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가 2.9% 성장할 것이고 예상한 바 있다.

연간 반도체 시장 매출 전망. /자료=IHS마킷
연간 반도체 시장 매출 전망. /자료=IHS마킷

이 같은 수치는 반도체 매출이 11% 가까이 급감했던 2009년 이래 10년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 IHS마킷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2018년 반도체 산업이 15% 급성장한 뒤 2019년 초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도 어느 정도 성장을 거둘 것이라 낙관했다”며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불황의 흐름을 보면서 이들의 자신감은 빠르게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급작스럽게 침체한 이유는 수요가 감소세에 접어든 데다 1분기 재고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D램⋅낸드플래시⋅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등을 비롯해 아날로그 주문형 반도체(ASIC) 업종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이들 모두 2019년 1분기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DRAM의 경우 평균 판매가(ASP) 급락 및 수요 약세를 기록하고 있어 2019년 매출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었다. 낸드플래시는 지속적인 과잉 공급이 심각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성장세 급락을 맞이한 또 다른 부문은 로직 특정용도 반도체(ASSP)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로직 ASSP의 수요를 견인해왔는데, 스마트폰 시장은 2~3년 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IHS마킷은 반도체 시장이 오는 3분기 회복세로 돌아설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