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I 기술로 중국에 OLED 공장 투자

여러 중국 기업이 참여한 중국 자본이 5000억 원 가량을 출자해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지분 33%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이차이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자본을 리드하는 기업은 애플 스마트폰 주요 협력사인 오필름(O-film)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JDI가 최근 여러 중국 기업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00억 엔 투자(약 4988억 원)를 통해 33%의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자본은 5000억 엔(약 4조9879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 OLED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JDI의 기술을 이용해 OLED를 제조하겠다는 계획이다. JDI의 최대 주주인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가 자금 지원을 받는 방식이다.

중국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JDI의 지분 매각 시도는 이미 1~2년 째 이뤄지고 있다.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BOE,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 티안마, 대만 혼하이 등이 JDI와 그간 투자 협의를 해왔다.

 

오필름 로고. /오필름 제공
오필름 로고. /오필름 제공

 

하지만 JDI의 주권 복잡성으로 인해 2011년 일본산업혁신기구가 2000억 엔을 출자해 소니, 히타치, 도시바의 LCD 비즈니스를 병합해 협상에 들어갔지만 결국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JDI 지분 매입에 나서는 중국 자본의 리드 기업인 오필름은 스마트폰 카메라 핵심 공급업체다. 모듈, 터치스크린 부품, 카메라 렌즈 등을 공급한다. 오필름이 지방 정부 및 기업과 손잡고 3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직했다.

JDI는 주로 스마트폰 LTPS LCD를 만들고 있다. 이어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장해 리지드 OLED를 하이엔드 시장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오필름은 중국 주요 애플 공급망 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3분기 매출이 311.46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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