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10나노미터(nm) 공정 수율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인력 수급에 나섰다. 애플 ‘아이폰8’ 적시 출하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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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본사 전경. /TSMC 홈페이지 제공

 



 TSMC는 이달 10nm 공정 전문 기술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석사 엔지니어 연봉이 30만 위안(약 5000만원) 수준이다. 현지 기준 매우 우수한 인력 수준의 연봉이라고 현지 업계는 분석했다.



 



이번 채용의 주요 목적은 10nm 공정 안정화를 위한 인재 영입이다. 반도체 장비, 제조공정 병합, 테스트, 기술연구 등을 포괄한다. 연내 3000~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TSMC 관계자는  "2017년 10nm 공정 출하를 앞당기고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핵심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량 생산을 TSMC에 맡겼다. TSMC가 제공하는 통합 팬아웃 웨이퍼레벨패키지(InFO)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물량 수주를 놓친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와 협업해 지난 연말 부랴부랴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지(Fo-PLP) 라인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10nm 공정에서 퀄컴 '스냅드래곤835'와 '엑시노스9'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중순 안에 Fo-PLP 기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TSMC가 10nm
수율을 단 시간 내 높이지 못한다면 일부 물량이 삼성으로 이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
시리즈는 매년 9월 출시되는 만큼 상반기 내에 수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중국 매체 웨이펑왕은 "이로써 TSMC가 10nm 공정을 완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며 “애플 A11 칩 수주를 위해 TSMC와 삼성이 한차례 전쟁을 펼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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