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넘나든 학술 교류이평래 ‘몽골제국과 동서문명의 교류’에서는 몽골제국 시절에는 동서간 학술과 과학교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특히 카안 울루스(원나라)와 훌레구 울루스의 교류가 활발했다. 대원의 수도 대도에는 이란과 이슬람권 학자들이 상주하고, 훌레구 울루스의 수도 타브리즈에서도 다수의 중국학자들이 활동했다. 유라시아 전역의 몽골의 칸 국들은 대군과 대량의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서 서로 역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여러 장소에서 활동을 조정하고 사회생활을 규제해야 했다. 몽골제국은 새로운 지역을 정복할 때마다 행성과 별의 움
요즘 한류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전세계 신세대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듯이, 800년전 칭기즈칸의 ‘몽골류’는 인류문명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서로 잘 모르던 유라시아의 문명들은 통신, 상업, 기술, 정치가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제국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며 통합되었다.칭기즈칸과 몽골제국이 싸운 중국, 페르시아, 유럽은 풍요롭고 많은 인구와 군사를 거느린 거대한 농경정주문명의 세계였다. 혹자는 칭기즈칸의 몽골제국 이전의 13세기 유라시아는 고여 있는 물과 같은 ‘대기업병’에 빠져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스
마구의 발전이 인류의 역사를 지배했다.말은 지구력이 약하고 거칠어서 다루기 쉽지 않지만 초원의 어떤 동물보다 빠르기 때문에 일찍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속한 이동이 생명인 초원에서 수많은 가축을 관리했던 목동들은 자연스럽게 말을 탈것으로 이용했던 것 같다. 또 말을 잘 다루는 자가 초원을 지배하게 되었을 것이다.말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마구가 필수적이다. 마구의 발전이 인류의 역사를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장에선 조금 더 앞선 마구 기술이 전장의 승패를 좌우했다. 선진 마구 기술은 전차와 기마병, 운송수단
중국의 강성한 통일왕국은 한반도와 만주에 언제나 커다란 격변을 가져오며 새로운 질서를 강요했다. 『삼국지 위서동이전』에 의하면 당시 고조선의 부왕(否王)은 진의 습격을 두려워하여 복속할 것을 약속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조선이 진나라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끝내 조회(朝會)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아, 당시 고조선의 국력도 상당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진도 이러한 고조선에 대하여 더 이상의 침략을 포기하고, 고조선으로부터 새로 빼앗은 땅에 이중의 요새(상하장)를 쌓아 고조선의 반격에 대비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진의 뒤를 이은 한나라
이번 실크로드 여행길에서 우리의 잘못된 세계관과 역사관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서구의 르네상스와 중국이란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우리 생각을 지배했던 서구와 중국 중심의 기존 세계관, 역사관의 프레임을 근본부터 의심해봐야겠다. '모래 광장'을 뜻하는 레기스탄 광장. 사마르칸트의 중심지로 마드라사(이슬람 교육기관)이 세워져 있다.내가 배운 세계사는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역사를 쏙 뺀, 승자가 된 유럽 사람들 관점의 세계사였다. 하지만 실크로드 국가들을 뺀 세계사로는 결코 보편적 세계
[편집자주] 글로벌 기업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주력 제조업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과 수요처를 활용해 성장해 왔습니다. 과거에도 전 세계를 누비는 기업인들이 있었습니다. 해상, 육로를 통해 물품을 나르던 실크로드 무역상들입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가 이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났습니다. 전세계 반도체 중고장비 1위 업체 사장이 실크로드 상인들로부터 받은 영감을 통찰력 있게 풀어냈습니다.‘실크로드’는 19세기 독일사람이 만든 지엽적인 개념이다. 현재는 이를 마땅히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는 것 같다.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