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반도체 산업은 한국과 대만에 뒤처졌지만 반도체 산업을 향한 정부의 의지는 여전히 높다. 싱가포르 정부는 해외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 경제 효과를 일으키면서 자동화와 로봇 산업의 동반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유치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마이크론과 인피니언(Infineon) 등이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자동화와 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수 십억 달러의 인센티브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마이크론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3D 낸드플래시 공장 증산 속도를 높인다. 마이크론 관계자는 중국 경제일보와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정부의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이 마이크론의 투자 확대를 일으켰다”며 “싱가포르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마이크론은 40억 달러(약 4조5232억 원)를 플래시 메모리 공장에 투입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미 3분의 1 규모를 증산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증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 산업 투자 열기에 힘입어 싱가포르의 IT 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현지 무역·산업부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은 전년 보다 6.6% 성장했으며 전체 경제 성장률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전자 산업과 정밀 제조업이 쌍끌이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생산력 및 창의력 우대 계획’을 통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36억 싱가포르 달러(약 2조9190억2400만 원) 예산 투입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자동화를 위해서도 4억 싱가포르 달러(약 3243억3600만 원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한다. ‘미래 제조업 계획’을 출범하면서 신기술 테스트에도 50억 싱가포르 달러(약 4조542억 원)를 쓴다.


싱가포르는 최근 로봇의 정밀도 수준에서 한국에 바짝 뒤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만명 당 400대의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국제로봇연합회(IFR)에 따르면 다수의 로봇이 전자 산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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