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실리콘' 활용한 음극재 개발 목표

/사진=하이파워테크
/사진=하이파워테크

중국 배터리제조사 하이파워테크가 한 유럽 소재 업체와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이 23일 보도했다. 하이파워테크는 그동안 가전제품과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를 주로 생산해왔다. 이번에 파트너와 순수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다는 목표다. 상대 회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원래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는 천연흑연⋅인조흑연이 사용된다. 이를 실리콘으로 교체하면 이론상 10배 가까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충방전 과정에서 실리콘 입자가 급격히 팽창하는 탓에 음극재 전체를 실리콘으로 바꾸지는 못한다. 흑연에 실리콘을 3~5% 정도 섞어 쓰는 게 고작이다. 하이파워테크는 이를 ‘순수 실리콘’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곧 실리콘 100%를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 

국내서도 실리콘 함유량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수준보다 현저히 높이기 위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 사이즈로 줄이고 탄소 복합재를 코팅해 팽창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단한 탄소 복합재가 팽창하는 실리콘 입자를 물리적으로 잡아주는 것이다. 첫 양산 제품은 오는 2026년 생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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