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N5 및 N3를 포함한 최첨단 노드가 주요 성장 동력
비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부진
SMIC 등 중국 파운드리, 현지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가동률 90% 이상
내년 성숙 공정 파운드리 경쟁 심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업체별 매출 점유율 추이=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업체별 매출 점유율 추이=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1% 각각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신장세는 주로 강력한 AI 수요와 예상보다 빠른 중국 시장 회복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N3 및 N5 공정을 포함한 최첨단 공정 수요가 시장 전반을 견인했다. 이에 비해 비AI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부진했다. 중국을 제외한 성숙 공정 파운드리의 가동률은 65%~70% 수준에서 약세를 유지한 가운데, 12인치 노드 수요가 8인치 노드에 비해 더 나은 회복을 보였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 파운드리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는데, SMIC·화홍반도체 등 현지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3분기에는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내 팹리스 고객 수요와 국산화 노력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성숙 공정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N5 및 N3을 포함한 최첨단 노드의 높은 활용률을 앞세어 시장을 주도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업계 점유율을 전분기보다 2% 포인트 더 늘린 64%로 확대했다. TSMC는 앞으로 AI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AI 서버 시장 비중은 올해 이미 10%대 중반을 달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증가와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AI 매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스마트폰 계절적 수요로 점진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직전 분기보다 떨어진 12%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nm GAA 공정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모바일·HPC·AI·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전력 및 면적(PPA)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2025년까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IC는 지난 3분기 가전제품·스마트폰·IoT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친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회사의 12인치 웨이퍼 출하량은 개선된 제품 믹스와 높아진 ASP에 힘입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SMIC의 전체 가동률은 90.4%로 상승했으며, 특히 28nm, 40nm 및 65nm 노드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UMC는 22·28nm 노드의 강력한 수요로 3분기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비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가동률은 개선됐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UMC는 특수 고전압 기술과 전력 효율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두면서 차별화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 또한 지난 3분기 재고 소진 등에 힘입어 스마트폰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개선했으며 자동차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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