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충전⋅장거리⋅장수명 버전으로 각각 출시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대형 트럭에 특화된 신규 배터리 라인업을 출시했다.
CATL은 대형 상용차 배터리 브랜드인 ‘텍트랜스’에 대형 트럭용 모델 3종을 추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트럭용 텍트랜스 제품은 ▲고속충전 ▲장거리 ▲장수명 등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고속충전 모델은 단 15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70%를 충전할 수 있으며, 풀 충전시 한 번에 500㎞를 주행할 수 있다. 누적 120만㎞까지 내구성을 보장한다. 장거리 버전은 한 번 충전으로 800㎞를 주행할 수 있다. 마지막 장수명 버전은 15년간 300만㎞ 누적 주행거리를 보장하는데, 배터리를 통째로 갈아낄 수 있는 ‘배터리 스와핑’ 기술도 적용됐다.
대형 트럭 시장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중국에서도 여전히 낮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중국 내 대형 트럭 중 전기차 전환 비중은 한자릿수로 추정되며, 내년에 10%, 2030년쯤 50%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차량 대수는 적지만, 주행 거리가 긴 만큼 탄소배출량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화물차 차량 대수는 전체 차량의 15.2% 정도지만, 탄소 배출 비중은 33.8%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중국을 포함한 해외 나라들도 상용차 전동화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승용차와 달리 충전을 위해 장시간 세워둘 수 없는 사정 탓에 여전히 상용차의 전동화 전환 비율은 낮다.
한편 CATL은 각 제품군별로 별도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승용차용은 ‘션싱’⋅’치린’,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티엔헝’, 상용차용으로 텍트랜스를 연이어 내놓았다. 텍트랜스 브랜드는 지난 7월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는 경형 상용차용 배터리가 출시됐고 이번에 대형 트럭용 배터리를 내놓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