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 에네코트와 협력
저렴한 코팅 공정으로 생산 시도

/사진=에네코트
/사진=에네코트

일본 엔지니어링 업체 JGC홀딩스가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양산 투자에 나선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JGC홀딩스가 에네코트 기술을 기반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에네코트는 일본 교토대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저렴한 코팅 공정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은 기존 폴리실리콘 기반 제품과 달리 유리나 가벼운 투명 플라스틱 기판 위에 패터닝한다. 아직 페로브스카이트 재료를 기판에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확립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OLED 제조 공정에 쓰이는 열증착(Evaporation) 기술을 통해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을 구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증착은 진공 공정이라는 점에서 제조 단가가 비쌀 수 밖에 없고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량도 크다. JGC홀딩스-에네코트는 진공 장비를 쓰지 않고 코팅하는 방식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생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JGC홀딩스는 향후 도심 내 빌딩 옥상이나 공장 옥상 공간을 빌려 솔라셀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종전 폴리실리콘 기반 솔라셀은 무게 탓에 건물 옥상에 대규모로 설치하는 게 불가능한데,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은 옥상 뿐만 아니라 벽면 설치도 가능하다. 

이처럼 도심에 설치된 솔라셀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와 달리 송전 시설을 길게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일본 내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다. 이는 10년 전 대비 20배 늘어난 수준이다. 페로브스카이트처럼 설치 공간에 제약이 적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는 JGC홀딩스 외에 세키스이화학과 가네카 등 화학 업체들과 도시바⋅파나소닉 등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