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용 프로브카드 점유율 1위
D램용은 미국⋅일본 업체가 과점

코리아인스트루먼트가 삼성전자와 D램용 EDS(Electrical Die Sorting) 프로브카드 품질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EDS 프로브카드는 생산된 메모리반도체의 양품 여부를 판별하는 부품으로, 그동안 낸드플래시용은 대거 국산화가 이뤄졌으나 D램용은 여전히 미국⋅일본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도 국내 업체 두 곳과 D램 EDS 프로브카드 품질인증에 돌입함으로써 올해 국산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램 프로브카드 국산화 추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리아인스트루먼트와 D램용 EDS 프로브카드 품질인증을 진행해오고 있다. 통상 품질인증용 제품을 개발한 뒤 승인이 나는데까지 1년, 인증 통과한 제품을 양산 라인에서 테스트하는데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삼성전자-코리아인스트루먼트의 품질인증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에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삼성전자에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만 공급해왔다. 삼성전자 내에서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공급사로는 점유율 1위다. 지난해 매출 1094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12% 급증했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D램용 EDS 프로브카드 품질인증에 성공하면 향후 메모리 설비투자 국면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프로브카드는 소모품이기는 하지만 내구연한 소진에 따른 교체 수요는 거의 없다. 메모리반도체 규격이 바뀌거나 신규투자가 일어날때 대규모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 

프로브카드./사진=마이크로투나노
프로브카드./사진=마이크로투나노

프로브카드 시장은 D램용과 낸드플래시용으로 나뉘며, 각각에 대해 번인 테스트용과 EDS용으로 구분된다. 제품향으로 보면 D램, 용도로는 EDS용 제품이 제작 난이도가 높다(KIPOST 2023년 4월 10일자 <D램용 EDS 프로브카드, 국산화 목전> 참조).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쓰는 프로브카드 중 낸드플래시용은 번인⋅EDS 모두 국산화됐다. D램은 번인만 국산화, EDS는 전량 외산이다. 미국 폼팩터와 일본 마이크로닉스재팬 두 회사가 국내 시장을 과점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프로브카드 시장은 낸드용이 4억4300만달러(약 5800억원), D램용이 4억3300만달러로 서로 비슷하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투나노⋅티에스이 두 곳과 D램용 EDS 프로브카드 품질인증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인증 절차 역시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공급사 에이엠에스티와도 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엠에스티는 코리아인스트루먼트의 피투자사(지분율 8.93%)이기도 하다.

한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이번만큼은 D램 EDS 프로브카드를 국산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최근 감산에 따라 양산 테스트를 위한 슬롯 확보도 비교적 수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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