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 파일럿 및 양산 라인
12인치 양산장비는 선익시스템이 공급

중국 씨야가 생산한 OLEDoS. OLEDoS는 손톱만한 크기로 생산해 주로 AR이나 VR 기기에 탑재된다. /사진=씨야
중국 씨야가 생산한 OLEDoS. OLEDoS는 손톱만한 크기로 생산해 주로 AR이나 VR 기기에 탑재된다. /사진=씨야

중국 매체 IT즈자는 BOE가 8인치 및 12인치 OLEDoS(OLED on Silicon)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고 7일 보도했다. BOE는 전날 투자자 교류 플랫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일반 스마트폰용 OLED가 거대한 유리기판 위에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OLEDoS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서 생산된다. 완제품 크기 기준 1인치 안팎의 초소형 화면으로 만들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에 탑재된다. 

BOE는 지난 2020년부터 쿤밍 지역에 OLEDoS 파일럿 및 양산 라인을 구축해왔다. 파일럿 라인은 8인치로, 양산 라인은 12인치 공정으로 꾸려졌다. 국내 증착장비 업체인 선익시스템이 12인치 라인에 유기물 증착설비를 공급하기도 했다(KIPOST 2021년 2월 17일자 <BOE 마이크로 OLED '12인치 공정' 장비 공급사 업데이트> 참조).

BOE는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SID(디스플레이학회) 주관 전시회에서 0.39인치짜리 OLEDoS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제품의 1인치 당 픽셀수(PPI)는 5644에 달했다. 통상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OLED의 PPI가 500~600 정도다. 10배 이상 화면이 조밀한 셈이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초 선보일 첫 VR 기기용 디스플레이로 OLEDoS를 채택했으며, 관련 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가 공급한다. 국내서도 삼성⋅LG디스플레이가 OLEDoS를 애플에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OE는 이날 2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BOE는 지난 2분기 매출 411억위안(약 8조1600억원), 영업이익 33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135억위안 대비 4분의 1토막났다. 

BOE측은 “패널가의 급격한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감소 등 예상하기 어려운 대외 악재들로 인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변동비 상승을 억제해 하반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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