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OLED 생산은 4Q 중 실시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시작 5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애플 아이폰용 중소형 OLED 패널은 4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1024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 줄고,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증가하면서 연간 대비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줄었다. 


3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롤러블 OLED.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신성장동력인 OLED TV 패널 사업이 첫 흑자 전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5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사업 첫 해 20만대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7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약 250만~280만대 정도를 출하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중국 광저우 TV용 OLED 생산 라인이 양산 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광저우 공장이 원활하게 양산을 시작하면, 연간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은 35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19%, 유동비율 91%, 순차입금비율 33%이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예상으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 증가하고, 판가는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제품 및 사이즈별 상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중 경기도 파주 E6 첫 번째 라인 양산 가동을 시작한다. E6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한 공장이다. 업계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폰용 OLED 패널 300만개 안팎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전체 수량 대비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우선 공급을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신공장 양산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신규 유입은 부담이다. E6 첫번째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용은 1개 분기당 1200억원 안팎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E6 두 번째 라인 양산 가동도 앞두고 있다. 김상돈 부사장은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감가상각 비용이 1조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LG디스플레이 #OLED #L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