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Arm 이미지. /Arm 제공
Arm 이미지. /사진=Arm

◇ 반도체 업계소식 - SK하이닉스, 반도체 설계 1위 ARM 인수 검토

“D램가 2분기 약세 지속…일부 품목은 상승 전환"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가격이 오는 2분기(4~6월)에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전체 D램 가격은 약 0~5%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D램 재고가 전반적인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 제품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재고량이 다소 높아진 점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PC용 D램은 2분기 가격이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도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 D램도 0~5%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 특히 그래픽 D램은 올해 1분기 보합 수준을 유지하다, 2분기에 가격이 0~5%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황 '배드뉴스'…"짧은 반등 후 4분기 재하락 가능성"

2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3월 25일) DXI 지수는 4만1178로 전주 대비 0.8% 하락했다. DXI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 1월 마지막 주(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DXI 지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추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고정거래 가격에 선행하는 D램 현물가격 하락이 DXI 지수를 끌어내렸다. PC용 D램(DDR4 8Gb 기준)은 지난 한 주 동안 전주 대비 1.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0.35% 오른 낸드플래시(MLC 64Gb 기준)와 대조적이다. D램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4.4%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을 억눌렀던 ‘반도체 겨울’ 우려는 사라졌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200㎜) 웨이퍼 팹 운영기업으로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이,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 비휘발성 메모리 등이 각각 주력 서비스 분야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설계 1위 ARM 인수 검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지 기자들이 묻자 “ARM은 한 회사가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로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삼성전자 퀄컴 등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이 회사의 설계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선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경쟁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中 최대 파운드리 SMIC, 지난해 순익 2조원 '138%↑'

30일 SMIC가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MIC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3% 증가한 54억4300만 달러(약 6조64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더 커서 138% 급증한 17억 달러(약 2조740억원)에 달했다.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SMIC측은 실적 호전 이유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판매단가 상승, 판매량 증가 및 제품 구성 변경을 들었다. 8인치 웨이퍼의 판매량은 2020년 570만개에서 지난해 675만개로 급증했으며, 평균 판매단가는 2020년 610달러에서 2021년 738달러로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 보면 중국 및 홍콩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64%로 중국 비중이 절대적이다. 북미지역 매출 비중은 22.3%,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매출은 13.7%에 불과했다. 최근 중국 비중은 분기마다 상승하고 있다.

 

김혜동 선익시스템 신임 대표. /사진=선익시스템
김혜동 선익시스템 신임 대표. /사진=선익시스템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선익시스템, 김혜동 신임 대표 선임

선익시스템, 김혜동 신임 대표 선임…"글로벌 기업 성장 도약"

OLED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업체인 선익시스템이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혜동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KAIST에서 전자재료공학 박사 학위 취득 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대기업에서 연구개발 및 제조 임원 등을 두루 거친 25년 경력의 OLED 디스플레이 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선익시스템은 김혜동 대표 체제에서 기존의 중소형 연구·개발(R&D)용 OLED 증착설비 글로벌 1위는 물론, 차세대 IT용 OLED 증착 양산 설비 개발과 양산화 등 OLED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향 올레도스(OLEDoS) 양산 설비 개발과 기술력의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보유기술인 고정밀 진공 증착설비 기술을 활용한 그린 에너지 및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의 신사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빈패스트가 생산한 전기차 VF33. /사진=빈패스트
빈패스트가 생산한 전기차 VF33. /사진=빈패스트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베트남 '빈패스트' 미국에 20억달러 전기차 공장 건설

이마트, 8월까지 모든 점포 업무용 차량 전기차로 전환

이마트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실천을 위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 160대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업무용 차량은 각 점포에서 물품 구매와 마케팅 판촉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의 차량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성수점의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했고 이달 30일부터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차량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번 전기차 교체로 연간 1천100t(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매년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전기택시 1만대·전기차 충전기 4만기 확충

카카오모빌리티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전기택시 및 전기차 충전기 연동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가맹택시 중심으로 보급된 친환경 전기택시를 일반 중형택시의 프로멤버십 회원까지 포함해 연내 1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월 기아자동차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밖에도 Δ전기택시 구매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격 부담감 완화 Δ차량 선택·구매·사용·충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불편함 해소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세계 3위 車 부품사도 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179억 투자유치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이 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ZF에서 179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ZF는 스트라드비젼 지분 6%를 보유하게 됐다.

ZF가 스트라비젼 투자에 나선 것은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서다. 스트라드비젼은 악천후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차량과 차선, 보행자, 동물, 공간, 표지판·조명 등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SVNet'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경량·효율화를 통해 최소한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는 것이 강점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하드웨어 시스템에 대한 최적화도 가능하다. 현재 다수의 양산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시스템에도 탑재돼 있다.

베트남 '빈패스트' 미국에 20억달러 전기차 공장 건설

29일(현지시간) 빈패스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버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20억 달러(약 2조438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복합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다. 빈패스트는 미국 최초의 공장단지에 총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는 필요한 허가를 받는 대로 공장을 올해 착공해 2024년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로 예측된다.

빈패스트 글로벌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응웬티투이는 "미국 시장에 제조 설비를 갖추면 가격을 안정시키고 제품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객의 전기차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자율주행 트럭 기업 마스오토,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자율주행 트럭 초기 기업인 마스오토(Mars Auto)가 약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고가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 GFT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센트랄(CTR)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제프 허브스트(Jeff Herbst) GFT벤처스 공동 창업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자율주행 트럭기업 투심플(TuSimple)에 투자하고,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마스오토는 확보한 자금으로 기계학습 개발 인력 채용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트럭과 설비를 구매하고, 인프라를 확충한다.

웨이모, 美 샌프란시스코서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개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웨이모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사 직원을 출근시켰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는 우선 웨이모 직원들에게만 제공된다.

웨이모는 "그들(샌프란시스코의 웨이모 직원들)은 이제 그동안 우리가 애리조나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온 수천명의 '웨이모 원' 승객에 합류하게 됐다"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그들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그동안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2009년 자율주행 기술 시험을 시작한 이래 2017년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 지역에 자율주행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챈들러에선 사람 운전사도 없이 운행했다.

전기차 전문기업 대창모터스, 2026년까지 경주에 전기차·배터리팩 공장 건립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전동카트 ‘코코’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한 전기화물차 ‘다니고’로 널리 알려진 대창모터스가 경주에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대창모터스는 30일 경주시 안강읍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경주시, 경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창모터스는 2026년까지 안강읍 갑산농공단지 내 임대공장에 생산시설을 만들고 이후에 안강읍 일원에 공장을 신설한다. 투자금액은 500억원이고 직접고용인원은 1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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