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 반도체 업계 소식 - 獨, 웨이퍼 업체 실트로닉 매각 ‘불허’

삼성전자, 반도체 설계자산(IP) 파트너 4곳 추가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생태계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IP 파트너를 4곳 더 추가했다. 총 57곳의 IP 파트너를 확보했다. 반도체 IP는 반도체 설계 시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범용 블록이다. 대량의 IP 공급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 IP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IP 파트너를 정량적으로 늘린 것은 이례적이다. ARM과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영국과 미국의 IP 기업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IP 파트너를 꾸준히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IP 파트너 확대는 파운드리 첨단 공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하면서 필요한 반도체 IP도 함께 늘었다. 삼성전자가 3나노급 미세 공정 전환을 앞둔 만큼, 양질의 IP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제공하는 공정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러 공정 IP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 '팹리스' 솔리드뷰에 베팅

1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팹리스 스타트업인 솔리드뷰에 쿼드벤처스, 퀀텀벤처스와 함께 2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문을 연 솔리드뷰는 라이다(LiDAR) 센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재혁·전정훈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성진 유니스트(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라이다는 고출력의 펄스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3차원 공간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獨, 웨이퍼 업체 실트로닉 매각 ‘불허’…반도체 M&A 불확실성↑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정부가 독일 반도체 웨이퍼 기업 실트로닉 매각을 불허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M&A를 승인하지 않았다. 글로벌웨이퍼스와 실트로닉은 반도체 제조에 쓰는 웨이퍼 생산 업체다. 각각 시장점유율 3위와 4위 업체다. 1위와 2위는 일본 신에츠와 섬코다. 글로벌웨이퍼스가 실트로닉을 M&A 할 경우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웨이퍼스는 2020년 12월 실트로닉 지분 100%를 43억5000만유로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M&A 계약은 지난 1월31일이 마감이었다. 독일 정부는 마감시한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 소식 - LG엔솔, 독일서 전기차 110만대분 배터리 원료 공급받는다

LG엔솔, 독일서 전기차 110만대분 배터리 원료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일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 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된다. 배터리의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테슬라, 자율주행SW 결함으로 미국서 5만4000대 리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약 5만4천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FSD 소프트웨어가 정지 신호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속도만을 약간 줄인 뒤 그대로 주행하는 '롤링 스톱'(rolling stop)을 허용해 일단 정지해야 하는 교차로에서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6∼2022년 판매된 모델S·X, 2017∼2022년 모델3, 2020∼2022년 모델Y 차량이다.

中 3대 전기차 기업, 보조금 삭감에도 호실적 행진

샤오펑(小鵬·Xpeng), 리샹(理想·Li Auto), 웨이라이(蔚來·Nio·니오) 등 중국의 3대 토종 전기차 업체의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인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거둔 셈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샤오펑은 1월 1만2922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15% 신장한 수치로, 5개월 연속 1만대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누적 판매량은 15만여대다.

리샹은 1월 1만2268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작년 1월보다 128.1% 증가한 규모로, 3개월 연속 1만대 기록을 이어갔다. 누적 판매량은 13만6356대다. 웨이라이는 1월 작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난 9652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량은 17만6722대다.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판매 10만대 돌파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내놓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GV60(현대차), EV6(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누적 9만6578대로 집계됐다. 전용 전기차란 설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자동차다. 차종별 판매 대수를 보면 아이오닉 5가 약 6만7000여대(내수 2만3000대, 수출 4만4000대) 팔려 가장 많이 팔렸고, EV6가 3만2000여대(내수 1만1000대, 수출 2만1000대), GV60이 1000여대 팔려 그 뒤를 이었다.  

아직 지난달 판매량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1월 3주까지 약 4000대가 판매돼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폭스바겐 “내년 중국서 전기차 100만대 생산할 것”

독일 폭스바겐이 내년 중국시장서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안후이성 장화이자동차(JAC)와의 합작에 힘입어 내년 연간 3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JAC모터스와 연간 3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

브란트슈타터는 이와 함께 “FAW그룹과 SAIC모터 등 2개의 합작법인 공장 생산과 함께 총 생산능력은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장화이자동차 이외에도 상하이자동차(SAIC), 이치자동차(FAW)와 합작사를 가동하고 있다.

벤츠, 태국서 첫 전기차 만든다

독일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태국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 양산을 시작한다. 자동차 ‘글로벌 메이커’가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이다.

3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부터 이 회사의 전기차 세단인 EQS를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이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EQS는 1회 충전 시 700㎞ 이상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태국 현지 양산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전기차 전환’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태국에서 전기차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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