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미시간 법인. /사진=LG화학
LG화학 미국 미시간 법인. /사진=LG화학

LG화학은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을 찾는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최근 자상한 기업을 2.0으로 개편해 중소기업의 탄소 중립과 ESG 경영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이날 중기부·신한은행·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에 발행한 8200억원 ESG 채권 가운데 1000억원을 출연해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이 예치하는 예탁금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이자를 감면하거나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들은 분야별로 자금이 필요한 활동에 대해 LG화학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LG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여하는 정도 등을 고려해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중기부는 자상한 기업 선정 이유에 대해 “LG화학이 ESG를 선도하고 있고, 갈수록 중요해지는 ESG 경영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중소기업 환경 분야에서 ▲탄소 감축과 저탄소 관련 신기술 적용 ▲재생에너지 전환 ▲설비·공정의 에너지 효율 개선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환경 시스템 개선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바꾸거나 노후화된 저효율 에너지 설비를 교체하는 경우에도 LG화학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LG화학은 중소기업의 안전관리와 품질 개선에 힘을 쏟는다. ▲중대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보건 및 품질 개선 ▲인적 관리 강화를 비롯해 공급망 관리 강화, 고객 만족 개선도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이 기업 윤리와 공정경쟁, 재무 리스크 관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등에서 운영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LG화학은 ▲기술개발과 동반 해외 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 ▲각종 분석·시험 과정 무상 지원 프로그램 확대 ▲소재·부품·장비 공동 기술개발 ▲1인당 300만원의 신규인력 채용 장려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도 LG화학은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ESG를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중기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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