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테크' 통해 IoT 칩 개발
중국 통신사가 자체 칩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반도체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칩 국산화를 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미 자사가 설립한 첫 100% 자회사 신성테크(Xinsheng Tech)를 통해 IoT 칩 국산화를 지원하고 칩 관련 핵심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신성테크를 설립했으며, 이날 이달부터 정식 독자 운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동시에 IoT 영역에서 칩 제조에 나서겠단 방향을 명확히 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관영 통신사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가 차원의 통신 관련 IoT 칩 제조 사업 진출을 천명한 셈이다.
이미 9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의 IoT와 통신 사업이 크기 때문에, 칩 제조시 관련 상용화에도 유리한 조건을 가진 상황이다. 차이나모바일이 40여 만 개의 NB(Narrow Band)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체 IoT 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모바일이 이미 IoT 칩과 2G, 4G, NB 통신 칩 등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기반 역시 축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칩 자체 설계에 뛰어들고 있는 추이와도 무관치 않다. 특히 화웨이 산하 하이실리콘의 생산이 미중 무역마찰 등 이유로 막히자 이 시장에 대형 통신사가 뛰어드는 형세라는 분석도 있다. 다자간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국 산업계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다.
유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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