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을 분할기일로...오는 “2025년 연결매출 9조원 달성 목표”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자율주행(ADAS)과 무인충천 사업 부문 등을 물적 분할해,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칭, MMS)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EV) 솔루션’과 ‘자율주행(ADAS)’ 사업을 양대축으로 삼아 오는 2025년에는 총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만도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자율주행(ADAS) 사업부문과 모빌리티 사업부문 중 무인순찰, 무인전기차충전, 플랫폼 부문 등을 분할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만도 헬라 일렉트로닉스(MHE)를 자율주행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MMS의 100% 자회사로로 편입키로 했다. 분할안은 내달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이후 만도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이번 분할 후 자본총계는 만도가 1조1328억원, MMS가 1491억원, 최근 사업년도 매출액은 각각 만도가 2조2451억원, MMS가 7646억원이다.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주주 소유주식과 지분율 변동은 없다.
만도의 이번 물적분할 결정은 최근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사업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 2017년 현대·기아차로부터 대규모 ADAS를 수주(약 2조원)한 이후 연간 1조원 안팎의 추가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도와 북미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ADAS 부품 매출액도 지난 2015년 약 1600억 원에서 지난해 약 7700억 원까지 늘어났고, 매출 비중도 이 기간 3%에서 13.9%로 증가했다.
존속법인인 만도는 신설법인 모회사(지분율 100%)로서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 능동 안전 솔루션 및 EV 솔루션 리더’의 지위와 경영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적시 자금 조달 구조를 갖춰 자율주행 사업의 고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섀시 전동화 시스템이 주력 사업인 만도는 전기차용 e-Drive(엔진) 및 e-Corner Module(섀시 전동화 통합 모듈) 등 차세대 EV 제품과 수소차 배터리 충전 컨버터 등 xEV 관련 제품을 신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설법인 MMS는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자율주행 로봇‧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육성된다.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한 MHE와 MMS의 매출과 손익은 만도에 100% 반영된다. 한라그룹은 오는 2025년께 MMS의 매출 목표를 2021년 사업계획 대비 약 8000억원 성장한 2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은 오는 2025년 만도의 목표 매출액을 올해 사업계획 대비 약 2조2000억원 늘어난 7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MMS를 포함한 2025년 만도 연결 매출 총액(계열사 중복 매출 제외)은 2021년 사업계획(6조1000억원) 대비 약 3조원 성장한 9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핵심 사업 전문화는 급변하는 시장의 허들을 넘어서기 위해서 만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만도와 MMS 양사 모두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