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나노 슈퍼핀 공정에서 생산된 첫 제품
노트북PC용으로 최고 클럭 스피드 4.8㎓
인텔이 10나노 슈퍼핀(10㎚ SuperFin) 공정의 첫 번째 제품으로 노트북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택했다. 노트북PC용 CPU는 데스크톱PC, 서버 CPU보다 전력 소모량과 발열에 민감하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미디어 작업 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나와야한다.
인텔은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처리장치(eGPU)를 적용한 노트북PC용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타이거 레이크)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윈도우 및 크롬 운영체제(OS) 기반 노트북PC에서 일상 작업부터 미디어 작업,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력소모량과 발열이 적어 얇고 가벼운(Thin&Light) 노트북PC에 적합하다. AI 성능은 약 5배 증가했다.
최근 이 회사는 아키텍처 데이(Architecture Day) 2020을 통해 슈퍼핀 기술을 신규 CPU 코어인 윌로우 코브(Willow Cove)와 GPU 아키텍처 'Xe'에 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 제품은 이후 10나노 슈퍼핀 공정에서 생산된 첫 제품이다.
인텔은 이를 통해 최고 4.8㎓의 클럭스피드를 내면서도 성능과 반응성 및 전력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이와 함께 특화된 컴퓨트 엔진, 가속기,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합했다. 회사는 이 제품이 역사상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시스템온칩(SoC)이라고 설명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는 GNA 2.0이 적용돼 배경 소음 억제, 배경 흐림, 슈퍼 레졸루션, 비디오 디코드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한다. 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우 경쟁사인 AMD 제품 대비 생산성이 20% 높고, 썬더볼트4로 주변 장치나 외장 모니터 등을 최대 4대까지 연결 가능하다.
8K HDR 및 최대 4대의 4K HDR 디스플레이를 동시 지원하며, 실제 사진 및 영상 편집 시 경쟁사 제품보다 처리 속도가 2.73배 빠르다. 또 업계 처음으로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탑재했으며, 시스템 수준에서의 전력 효율성을 20% 향상시켰다.
게이밍 역시 빠질 수 없다. 이전 세대 보다 최대 2배 개선됐는데, 보더랜드3(Borderlands 3), 파 크라이: 뉴 던(Far Cry New Dawn), 히트맨 2(Hitman 2) 및 인기 게임을 내장 그래픽 장치로도 1080p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은 외장 그래픽의 성능보다 90% 향상됐다. 최대 96개의 EU와 최대 16MB의 L3 캐시를 제공하며, DP4a 및 INT8 데이터 유형을 기본 지원한다.
이와 함께 7~28W의 써멀 엔벨롭(Thermal Envelope)에 걸쳐 확장 가능한 성능, 폼팩터 유연성을 위한 2개 패키지 설계에 걸친 9개의 프로세서 구성, 최고 4.8GHz 터보 클럭 스피드를 갖췄다.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다이나북(Dynabook), HP, 레노버(Lenovo), LG, MSI, 레이저(Razer), 삼성(Samsung) 등 파트너사들을 통해 150개 이상의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 혁신 프로그램의 두 번째 에디션 사양과 주요 핵심 경험 지표(KEI)를 인증하는 노트북 플랫폼 브랜드 ‘이보(Evo)’를 공개했다.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인텔 이보 인증 로고가 부착된 노트북은 언제 어디서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다. 연내 20개 이상의 인텔 이보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보의 목표 핵심 경험 지표(KEI)는 최소값에 설정돼 있으며, ▲일관된 배터리 응답성, ▲절전 모드에서 1초 내 시스템 재가동,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9시간 이상의 실제 배터리 수명,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30분 충전으로 최소 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등의 항목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썬더볼트 4(Thunderbolt 4) 범용 케이블 연결, 동급 최고의 인텔 와이파이 6(Gig+) 그리고 프리미엄 오디오, 웹캠 및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씬앤라이트(Thin & Light) 폼 팩터에서도 프리미엄급 경험을 제공한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Gregory Bryant) 인텔 수석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매니저는 2일(현지시간) 진행한 글로벌 브리핑에서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역대 인텔 최고의 노트북 프로세서이자 실제 프로세서 성능의 진일보”라며 “업무, 콘텐츠 제작에서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에 이르기까지 인텔 이보의 인증을 받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노트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