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 2019 행사장서 밝혀...각종 OLED와 LCD 제품 기술도 전시

BOE를 창업하고 지금껏 이끌어온 왕둥성 회장이 올해 퇴임 사실을 직접 밝혔다.

15일 BOE의 왕둥성 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9’ 행사장에서 펑황왕커지와 인터뷰를 갖고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퇴임 시기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다 됐다’고 대답해 올해 중 퇴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 언론은 판단했다. 그는 “인수인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이후 일을 말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올해 62세인 왕 회장은 인터뷰에서 “(퇴임은) 오랜 숙고 기간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이미 CEO를 통해 인수인계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왕둥성 BOE 회장. /바이두 제공
왕둥성 BOE 회장. /바이두 제공

 

왕 회장은 인터뷰에서 BOE의 청두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에 관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초 리지드 OLED로 기획됐지만 왕 회장의 제안으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으로 바뀌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후 이 결정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이 일로 인해 그는 일종의 위기감을 깨닫게 됐다는 말도 전했다. 모두가 회장의 말만 듣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퇴임을 결심하기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세대를 거쳐가면서 고난이 전승돼야 기업의 자가 발전이 가능해진다”며 젊은이들이 더 잘할 수 있고 전 세대 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했다.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없으면 기업의 미래는 어둡다는 언도 내놨다.

인터뷰를 진행한 펑황커지는 왕 회장이 퇴임 이후 창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SID 행사에서 왕 회장은 ‘데이비드 사노프(David Sarnoff) 산업 성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SID에서 BOE는 여러 플렉서블 OLED를 전시했다. 차량용 롤러블 OLED를 비롯해 모바일 제품에 쓰일 수 있는 12.3인치의 롤러블 OLED도 공개했다. 대화면 영역에서는 65인치 100만 명암비의 BD 셀(CELL) 초고화질 LCD를 출시해 보다 블랙같은 블랙을 표현하면서도 가격은 OLED TV의 3분의 1이라고 소개했다.

BOE는 BD셀 LCD가 리지드 OLED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원가는 6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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