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가 지난해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가 장기적 전략의 네번째 단계가 시작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LCD 기업은 많아야 5개 미만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일부 기업의 도태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BOE는 지난해 938억 위안의 매출을 거뒀으며 전년보다 36.15% 늘었다. 순이익은 75.6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401.99% 증가했다. 이는 BOE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이같은 실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BOE의 ‘2017 주주회의’가 베이징 본사에서 열린 가운데 왕둥성 회장은 “청두와 허페이 생산라인의 풀가동에 이어 베이징 8.5세대 생산라인 감가상각이 완료됐다”며 “향후 3년 간 BOE는 연 평균 30%씩 성장할 것이며 3년 내 매출을 두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OE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회사의 ‘목검(木剑)’ 전략기 원년이다. 목검 전략이란 BOE가 디스플레이 산업에 진입한 이후 내놓은 25년 간의 장기적 전략 발전 계획 가운데 4번째 전략 단계에 붙인 이름이다. BOE는 성장 단계에 따라 무검, 목검, 쇠검, 강철검 등으로 분류했다. 이중 ‘목검’ 단계인 2018년부터 2022년 사이에 회사는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글로벌 선두 우위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시스템과 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에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경영 관점에서는 매출의 고속 성장을 이룬다.



▲BOE 전경. /BOE 제공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올해부터 2022년 사이 5년 간 ‘1433(一四三三)’ 총체적 전략도 구체화한다. 1433이란, 1개의 목표를 세우고 4가지를 강화하면서 3가지를 업그레이드하고 3가지를 바꾸겠다는 BOE의 성장 목표와 구조조정을 함축한 단어다. 예컨대 전력으로 DSH(디스플레이, 스마트 시스템, 헬스케어)사업의 성장 모델을 전환하면서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부는 확대한다.


BOE는 크게 디스플레이와 센서 부품(DBG), 스마트시스템(SBG), 헬스케어서비스(HBG) 등 3대 핵심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는 DBG가 88.10%, SBG가 19.33%, HBG는 0.09%를 차지했다.


왕 회장은 “BOE는 연 평균 30% 성장률의 목표를 갖고 2022년 사물인터넷 시스템 매출 비중을 40%로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디스플레이 업계의 ‘적자생존’이 이뤄질 것이라며 7.5세대 이하의 생산라인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왕 회장은 “LCD 업계는 향후 CPU, GPU 제조 기업 처럼 최종적으로 전 세계에 3개 가량의 기업만 남을 것이며 많아도 5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OE가 생존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BOE는 총 12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0개는 생산단계이며 2개는 건설 단계다. 가장 최근에 가동한 허페이 10.5세대 생산라인은 지난 3월 양산에 돌입했으며 수율은 70%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풀가동을 목표로 한다. 우한 소재 10.5세대 생산라인은 최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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