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0년 만 '손실' 이어 1Q도 손실 예상

푸젠진화반도체 D램 라인 착공식 현장. /사진=푸젠진화 홈페이지
푸젠진화반도체 D램 라인 착공식 현장. /사진=푸젠진화 홈페이지

대만 파운드리 기업 UMC가 악화된 실적을 공개하면서 중국 푸졘진화의 D램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철수했다고 밝혔다.

UMC는 30일 재무설명회에서 지난해 4분기의 악화된 실적을 설명하며 “본업에서는 약간의 이익이 났지만 푸졘진화의 D램 프로젝트 비용(신용 손실액과 법률비용 포함)이 약 2300만 달러(약 257억3470만 원)에 달해 결국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1분기에는 28nm, 14nm, 40nm 세 종류의 하이엔드 기술 주문이 감소하면서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어 또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UMC는 이미 이 프로젝트 투입을 중단했으며 관련 비용은 모두 지난 분기에 반영됐다”고 덧붙였했다.

미국 측이 제시한 벌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상황이 없으며 소송이 초기 단계라고 부연했다.

 

푸졘진화(위)와 UMC 로고. /각 사 제공
푸졘진화(위)와 UMC 로고. /각 사 제공

 

올해 녹록지않은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1분기 회사의 전체 매출은 22% 감소하고 하이엔드 공정 기술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이익률도 떨어질 것으로 봤다. UMC는 지난 분기에 근 10년 만 손실을 냈다. 이번 분기의 경우 본업에서 손실액이 커질 것으로 본다.

UMC는 지난 분기 푸졘진화 D램 프로젝트 비용 2300만 달러가 야기한 손실로 인해 총 본업외 프로젝트 등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분기 손실이 55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 숫자는 이번 분기 더 커질 예정이다.

UM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8nm와 14nm 주문 감소가 이뤄져왔으며 특히 14nm 공정에서 암호화폐 채굴 칩 기업의 가격 파동으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제로 상태로 회귀했다고 전했다. 이외 28nm 공정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비중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28nm와 14nm 가동률이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 40nm 주문 역시 정체 기류를 보이고 있다. 28nm, 14nm, 40nm 하이엔드 공정 칩 기술 주문이 모두 하향궤도를 그리면서 UMC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전분기 88%에서 이번 분기 80%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게다가 하이엔드 공정의 주문 감소가 가속되고 있다는 점도 치명타다.

회사에 따르면 28nm와 14nm 주문이 침체되면서 40nm 전망이 장기적으로 밝으며 사물인터넷, OLED 등 고객의 생산으로 올해 연간 수준에서 봤을 때 40nm 테이프아웃 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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