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추저우·몐양이어 광시 낙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HKC가 광시(广西)자치구 소재 베이하이(北海)에 8.6세대 LCD 공장을 짓는다. 충칭, 추저우, 몐양에 이어 또 하나의 8.6세대 LCD 공장을 세우는 셈이다.

지난주 HKC는 광시자치구정부와 베이하이산업단지에 8.6세대 LCD 공장을 짓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베이하이정부와 HKC가 손잡고 짓는 이번 생산라인은 스마트 기기, 모듈, LCD 공장과 유리기판에 이르는 통합 클러스터 형태로 들어선다. 총 투자액이 540억 위안 규모다.

광시 정부는 올해 상반기 부터 LCD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왔으며 일종의 종합 클러스터 형태를 조성한다. 일례로 이번 투자액 중 200억 위안은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TV 공장에 투자되며 생산에 돌입하면 1억2000만 개의 스마트 스마트폰과 3000만 대의 스마트TV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공장이 함께 세워진다.  

8.6세대 LCD 공장 건설에 투자되는 금액은 240억 위안 가량으로 월 12만 장의 유리기판을 생산하면서 주로 32인치, 65인치 LCD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HKC와 광시자치구 베이하이 정부 협약 체결.
HKC와 광시자치구 베이하이 정부 협약 체결. /오프위크 제공

 

HKC의 첫번째 8.6세대 LCD 공장인 충칭 공장은 중국 최초의 8.6세대 LCD 공장이었다. 240억 위안이 투자된 이 공장은 BOE가 앞서 충칭에 지었던 8.5세대 LCD 공장 이래 두번째 중국 내 LCD 생산라인이기도 했다. 이 공장은 착공 15개월 만에 시가동에 돌입했으며 1기 공장의 경우 연간 100억 위안 규모의 생산액을 목표로 지어졌다.

8.6세대 공장은 우선 32인치 패널 생산을 시작으로 50인치와 58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이어 HKC가 추저우에 지은 두번째 8.6세대 LCD 공장은 2017년 10월 중순 착공해 1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건물 공사를 완료했다. 연간 220억 위안 규모의 LCD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8월 추저우시와 협약을 마치고 1200묘 크기 부지 면적에 70만 ㎡ 규모로 건설됐다. 아몰퍼스실리콘(a-Si) 기술을 썼으며 12만 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해 주로 대형 LCD를 생산한다. 목표는 연간 1000만 장, 220억 위안 규모의 LCD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추저우시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도 주목받았다.

이 추저우 공장은 이달 장비 반입이 이뤄지고 있다.

HKC가 지난 10월 몐양시 린강경제개발구에 착공한 8.6세대 LCD 공장은 한창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역시 240억 위안이 투자됐으며 1000묘 부지에 건설됐다. 주로 IPS LCD를 생산하며 아몰퍼스실리콘 TFT IPS를 메인 기술로 삼는다. 월 12만 장을 생산하고 유리기판 크기는 2250mm×2600mm다. 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 자동차용 등 소형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곡면 무베젤 LCD TV 등 대형 시장에도 적용한다. 이 공장은 월 150억 위안 어치 생산을 목표로 설계됐다. 건설 기간은 18개월이다.

HKC의 충칭 생산라인 이외에도 이노룩스의 8.6세대, CEC판다의 셴양(咸阳) 소재 8.6세대 공장이 올해 1월 양산에 돌입해 올해 이미 중화권에서만 3개 이상의 8.6세대 생산라인이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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