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반도체 업체가 전기자동차 등에 쓰일 수 있는 파워반도체 독자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좡허(庄河)시에서 동쪽으로 13km 떨어진 지역에 다롄위저우(大连宇宙)반도체(이하 위저우반도체)의 8인치 파워반도체 부품 생산기지가 들어선다. 연말 양산에 돌입해 중국 내 전력 부품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몰고 오겠다는 각오다.

 

위저우반도체는 곧 파워반도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와 스마트 가전, 철도 교통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 핵심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제조 역량 부족으로 이러한 제품을 대부분 수입해 왔다. 하지만 위저우반도체 공장이 건설된 후에는 자급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 양산을 목표로 하는 1기에는 24억 위안(약 3936억4800만 원)을 투자한다. 용지면적은 13.3헥타르(ha)이며 월 2만개를 생산한다. 위저우반도체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은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다이오드 생산에 주력하는 위저우반도체는 최근 10년간 존재감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낮은 이익과 고원가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는 두번째 사업을 계획했다. 다이오드 생산능력을 축소시켜 1700여 명이 근무하던 공장도 200명만 남겼다. 이어 파워반도체 부품 기지 프로젝트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9월 다롄위저우반도체가 파워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거행했다. /톈지엔왕 제공



 

이 공장은 최종적으로 연 24만 장의 8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으로 올 연말 이후 5년간 양산 규모를 확장해 나간다.

 

약 30여 년간 축적해 온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는 2008년 이래 이미 파워반도체 부품 제조 관련 기술을 보유해왔다. 최근 몇 년간 다롄과 좡허 정부는 반도체 산업 발전에 공력을 기울이며 이번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공장은 지난해 가을 진장(金场)촌에서 착공식을 열었으며 올해 3월 기반 건설 작업을 진행, 올 연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좡허시 주변의 반도체 재료 공급망도 보완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설계와 패키징 및 검측, 모듈 제조와 셋트 생산 등 관련 업종에서만 1000억 위안(약 16조4010억 원) 규모의 산업 집적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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