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까오슝(高雄)시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윈본드(Winbond)가 까오슝로 주커(竹科)에 3350억 대만달러(약 12조2576억5000만 원) 규모를 투자해 12인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달 3일 착공했으며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까오슝시 정부 경제발전국은 “투자 금액은 3000억 대만 달러를 넘어서는데 계약부터 착공까지 1년이 소요됐다”며 “윈본드의 12인치 공장은 까오슝로 주커학원구(竹科学园区)에 들어서며 이는 윈본드가 지난 15년 간 이 지역에 이뤄진 누적 투자 총액을 넘어서는 규모”라고 전했다. 


2020년 공장 완공 이후 D램과 노어플래시 메모리 시생산에 연속적으로 나선다.



▲윈본드 로고 이미지. /윈본드 제공 



까오슝시 관계자는 “윈본드가 글로벌 스페셜티 D램(Specialty DRAM)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싱가포르의 우호적 조건 속에서도 최종적으로 까오슝을 투자지로 낙점했다”며 “시정부가 지난해부터 과기부와 공동으로 윈본드의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 과정과 용전 용수 등 행정 작업 프로세스를 지원해 윈본드가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윈본드가 혼하이의 미국 투자액 보다 더 큰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2500명의 과학 인재를 채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까오슝시 경제발전국 통계에 따르면 까오슝 반도체 산업의 총 생산액은 5000억 대만달러(약 18조3000억 원)를 넘어섰다. 전체 대만의 20% 가량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재료, 웨이퍼 제조, 패키징 및 검측 등 관련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거나 생산 능력을 확장하면서 관련 산업 용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윈본드의 투자도 일대 반도체 공급망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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