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독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정부와 군사 등 공공 부문에서 중국산 컴퓨터 부품을 우선적으로 채용함에 따라 내년 이후 중국산 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항진커지(航锦科技)의 자회사 창샤샤오광(长沙韶光)이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서 발부한 반도체 회로배치 설계 등록 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국산 GPU ‘SG6931’ 회로배치 설계의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 GPU는 이미 중국 군사용 컴퓨터 부품을 위한 납품 명단에 올랐다. 9월 말부터 연말까지 공정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GPU 개발이 향후 연구개발에 속도를 더해주면서 군사용을 넘어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자체 GPU를 개발한 항진커지의 제품과 로고 이미지. /항진커지 제공



SG6931은 창샤샤오광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PCI-E GPU로서 2D와 3D 그래픽 처리를 가속하면서 H.264 등 영상 디코딩 포맷도 지원한다. 2D 벡터 그래픽 가속과 OWS, Linux, VxWorks, DOS 등 일반 운용체계(OS)도 지원한다. 룽손(LOONGSON), 파이티움(PHYTIUM), 썬웨이(SUNWAY) 등 중국산 프로세서와 기린(Kirin), 리웍스(ReWorks) 등 중국산 OS도 지원한다.


주로 산업 제어 컴퓨터, 군사용 컴퓨터와 그래픽 기기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GPU가 개인 PC의 그래픽카드 핵심 칩셋을 넘어 군용과 민용 소비자 가전 영역 등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최근 중국 국가와 각 산업이 정보 보안을 중시해 컴퓨터 설비 국산화를 가속하고 있다. 이에 향후 중국 당정 사무실을 시작해 금융, 통신, 에너지, 산업 등 중국의 기초 인프라 산업의 GPU가 빠르게 국산 제품으로 대체되면서 적지 않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항진커지에 따르면 SG6931은 이미 올해 2월 초 한차례 MPW에 성공했으며 이후 패키징과 검측 등 과정을 거치며 MPW 검증을 완수했다. 9월 말 이전 공정 최적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며 주로 공정 수율을 높이면서 이미지 방면의 설계 최적화를 도모한다. 연내 최적화 과정을 마치고 내년 양산에 돌입해 차세대 GPU 연구개발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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