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하나의 모바일 OLED 양산 발표가 나왔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DO, Everdisplay Optronics)가 2일 5.5인치 플렉서블 OLED 양산 출하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해외 기업의 독점을 깬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시 진산구(金山区)에 위치했다.
이날 EDO는 이 생산라인 이외에 건설 중인 6세대 OLED 생산라인이 장비 반입 단계로 진입했다며 내년 초 시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에 양산 출하된 제품은 양측면이 살짝 곡면진 플렉서블 OLED다.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는 선전 CTF가 이미 이 제품을 도입했으며 2개월 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에버디스플레이 옵트로닉스(EDO, Everdisplay Optronics)가 2일 5.5인치 플렉서블 OLED 양산 출하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EDO 제공
EDO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두 제품 중 하나는 LCD다.
펑파이신문이 인용한 이 회사의 부총경리이자 수석기술관인 천즈훙(陈志宏) 박사에 따르면 LCD와 비교했을 때 상하이에서 양산된 5.5인치 고선명 플렉서블 OLED는 휘도가 400nits에 달해 LCD에 비해 4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색채 표현력은 LCD의 1.5배다. 상품의 수명은 8000시간 까지 가능하다. 또 OLED의 두께와 중량이 LCD 보다 40%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상하이시가 전략적으로 신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점 사안으로 추진됐다. 총 272.78억 위안(약 4조5650억 원)이 투자됐으며 2기 프로젝트로 꼽히는 EDO의 6세대 OLED 생산라인 건설은 20016년 12월에 시작됐다. 이 공장의 총 건설 면적은 39만 평방미터이며 이중 클린룸 면적만 32만 평방미터다.
이는 상하이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클린룸이다. 내년 초 시생산에 돌입하고 나면 월 3만 장의 유리기판(1500mm×1850mm)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규모다. 만약 전부 5.5인치의 플렉서블 OLED로 적삭한다면 수율이 100%라는 가정하에 800만 대의 스마트폰 화면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빌렸다. 중국 내 오포(OPPO), 비보(vivo) 등이 모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쓰면서 한장 판매가가 60달러(약 6만6900원)에 이르는데다 공급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EDO의 생산라인이 운영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가격 담판 측면에서 우위에 설 것이란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