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의 허페이 소재 10.5세대 LCD 생산라인이 양산을 선언한 데 이어 우한에 소재한 또 하나의 10.5세대 생산라인 건설 작업도 페달을 밟고 있다.
이에 발맞춰 코닝(Corning)이 우한에 10.5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 투자 협약을 진행했다. 코닝으로선 베이징과 충칭에 소재한 2개의 생산라인 이외에 허페이 10.5세대와 우한 10.5세대 등 중국 대륙에만 4개의 유리기판 생산 공장을 설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이 코닝의 글로벌 최대 유리기판 생산지로 올라서게 된다.
이전까지 코닝은 일본과 대만에 각각 2개씩의 유리기판 공장을, 한국에 1개의 유리기판 공장을 운영해왔다. 일본과 대만, 한국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초대형 기판에 대한 투자가 더뎌지면서 신증하는 LCD 생산라인은 대부분 중국 대륙에 집중돼 왔다.
▲중국이 코닝의 글로벌 최대 유리기판 생산지로 올라서게 된다. /코닝 제공
코닝 측에 따르면 2019년부터 중국 대륙이 글로벌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올라서고 생산능력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중국의 기세가 세계 유리기판 시장 성장을 이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의 연복합 성장률은 6%에 이르며 중국 이외 지역의 성장률은 다소 지체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형 LCD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줄곧 ‘공급과잉’ 논란으로 이어져 도마 위에 올라왔다. 최근 또 하나의 11세대 공장 건설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핀 상태다.
이에 대해 코닝의 천쯔산(陈志山) 코닝디스플레이과기 중국 총재는 “LCD 생산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TV의 평균 인치 수도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TV 시장의 평균 인치 수는 매년 약 1.5인치씩 성장하고 있으며 TV 패널 면적 수요도 분명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인치수가 매년 1.5인치씩 성장한다는 것은 1개의 8.5세대 LCD 생산라인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코닝은 앞서 BOE의 10.5세대 허페이 공장에 맞춰 10.5세대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이번에 또 10.5세대 유리기판 생산 공장을 우한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렇게 맞춤형 근거리 공장으로 원가와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급 속도 역시 고효율화 될 것이란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