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전옥스(Visionox)가 허베이성 구안(固安)에 소재한 6세대 플렉서블 OLED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수 있는 OLED 생산라인이다. 300억 위안이 투자된 이 생산라인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된 6세대 완전(全) 플렉서블 OLED 공장으로 꼽힌다. 말 수있고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OLED를 생산하는 라인으로는 처음이라는 의미다. 


이번 가동이 대량 출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중국 언론은 이번 공장 가동으로 핵심 기술 장악 능력이 확보됐으며 대량 양산 출하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수율 극복 등 과제 해결 여부에 따라 향후 양산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자체적인 기술로 세계 첫 180도로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화면을 구현하고, 안팎으로 접거나 휠 수 있는 OLED를 개발했다고 밝힌 상태다. 약 3500개의 OLED 관련 특허를 보유했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에서는 세계 선두 수준이라고 자평한다. 



▲비전옥스의 생산라인 이미지. /CCTIME 제공



이 생산라인은 월 3만 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다양한 모바일 기기 등으로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전옥스는 2001년 설립된 중국 첫 OLED 공급업체다. 전신은 1996년 설립된 칭화대학 OLED 프로젝트팀이다. 2008년 처음으로 OLED(PM) 생산라인을 지었으며 이 영역에서 세계 출하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2014년 중국 첫 5.5세대 OLED(AM)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관련 기업에 공급햇다. 지난해에는 OLED(AM) 영역에서 중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번 6세대 OLED(AM) 공장이 17일 가동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BOE의 6세대 OLED 생산라인 가동 발표에 이어 비전옥스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중국 OLED 업계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업계에서는 향후 3~5년을 중국산 OLED의 진입기로 보고 있다. 2020년이면 중국산 OLED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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