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의 28nm 매출 비중이 전체 비중에서 축소됐다. 매출 증가세도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9일 발표된 SMIC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28nm 비중은 3.2%, 40/45nm 매출은 21.7%, 55/65nm 매출은 20.9%, 90nm 이상급 매출은 54.2% 였다. 


28nm 비중이 지난해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SMIC가 지난 달 발표한 '2017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8nm 매출은 전체 비중의 8%를 차지했으며 연초 5% 수준에서 11.3%로 늘었다. (관련기사 [China Inside] SMIC 28nm 매출 지난해 전년비 443% 급증 )


이에 올초 3% 대의 비중은 SMIC의 계획이 올해 당초 예상에 못 미치면서 성장동력도 함께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MIC 로고. /SMIC 제공 



총 매출의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보고서를 보면 1분기 총 매출은 8.31억 달러(약 8866억7700만 원)를 기록했다. 이중 마스크 제조, 웨이퍼 검측 및 테스트 등 기술 수권 매출이 1.076억 달러(약 1148억 원)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의 7.87억 달러보다 5.6%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분기에 기록한 7.93억 달러 보다 4.8% 성장했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에 실적 전망 예측치로 제시한 1분기 성장률 7~9%를 한참 밑돈다는 점이다. 


SMIC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2억 달러(약 2347억4000만 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 48.3%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는 0.3% 줄어든 것이다. 분기 순이익률은 26.5%로 지난해 4분기의 18.9%보다 7.6%P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27.8% 보다는 1.3%P 감소했다. 순이익률로 봤을 때 지난해 4분기 예측치인 25~27%에 부합했다.


총 매출을 지역 비중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 지역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62%를 넘었다.


SMIC의 자오하이쥔(赵海军)·량멍쑹(梁孟松) 공동 CEO는 “고객과 산업 수요의 공동 성장으로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공정 연구개발과 신사업 플랫폼도 순조롭게 발전하면서 1분기에 중국 지역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보다 28% 상승하고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40% 개선됐다”고 전했다. 기술 수권을 제외할 경우 중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보다 2%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11% 높아졌다. 


량멍쑹 공동 CEO는 TSMC와 삼성전자의 핵심 임원을 거쳐 SMIC의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관련기사 [China Inside] 中 SMIC, 삼성 출신 임원 CEO로 임명 )


SMIC는 1분기 선전 8인치 공장 생산설비를 확충했다. 이를 통해 SMIC가 지난해 4분기 수준 44.275만장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올해 1분기 44.775만장의 8인치 생산이 가능하도록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전체 가동률은 88.3%로 끌어올렸다. 


SMIC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분기 보다 7~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수권 매출은 약 5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순이익률은 23~25%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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