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모바일 시장” 혈투 전망

6일 중국 상무부가 퀄컴과 다탕텔레콤의 합작사 JLQ테크놀러지(Technology) 설립을 승인했다. 이 합작사는 주로 중저가 모바일 기기를 위한 로우엔드급 반도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처음 설립됐지만 1년 만에 승인이 이뤄진 이 합작사를 위한 출자에는 다탕텔레콤, 다탕텔레콤의 자회사인 반도체 기업 리드코어(Leadcore), 퀄컴, JAC캐피탈, 와이즈로드캐피탈(Wise Road Capital) 등 네 개 기업이 약 29.8억 위안을 투자해 참여했다.


다탕과 퀄컴의 협력은 미들-로우엔드급 프로세서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연맹인 만큼 향후 스프레드트럼, 미디어텍과의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스프레드트럼은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통신 칩 회사로 리드코어의 직접적 경쟁상대로 꼽힌다.


중국 언론이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퀄컴-다탕 연맹 vs 칭화유니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하는 배경이다.



▲6일 중국 상무부가 퀄컴과 다탕텔레콤의 합작사 JLQ테크놀러지(Technology) 설립을 승인했다. /다탕텔레콤 제공



다탕텔레콤의 고위 임원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협력은 여러 자원의 통합을 이루려는 것이며 퀄컴과 리드코어의 우수한 기술을 결합해 현지 기술 서비스를 증진시키고 모바일 통신 애플리케이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100달러 수준 제품 시장에 주력하면서 미들-로우엔드급 영역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탕텔레콤 측과 퀄컴 측은 각 7.2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동등한 지분 비율(24.13%)을 보유했다. 이외 JAC캐피탈(34.67%)과 와이즈로드캐피탈(17.09%)가 지분을 나눠가졌다.


다탕 측의 직접적 출자 기업은 다탕텔레콤 산하 리드코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상하이 리커신반도체과기유한회사다. 이 회사는 주로 퀄컴 칩을 대리판매하다 중국 중소형 브랜드를 위한 자체 SOC 칩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SOC 기술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술 플랫폼 등을 보유했다.


퀄컴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입장권’을 확고히하면서 향후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퀄컴이 중국 OEM 기업으로 부터 일으킨 매출 성장률은 1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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