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브랜드 제품에 중국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기술을 채용한다.


삼성전자의 인도버전 J7 시리즈에 중국 선전 소재 지문인식 센서 기업 구딕스(GOODiX)의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다.


구딕스는 2일 자사 지문인식 솔루션인’ GW32J1’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J7 듀오(Duo) 양산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인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화웨이, 비보 등 최신작에 인-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급한 중국 주요 지문인식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에 탑재된 기술은 광학 지문인식 센서를 OLED 스크린 하단에 결합하는 것으로 별도의 물리적 버튼이 필요없다.


구딕스의 기술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중저가 시리즈인 갤럭시 J7 듀오는 5.5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을 채용하고 엑시노트(Exynos) 7 시리즈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인도 현지에서 16990루피(약 27만3879원)에 판매된다.



▲중국 구딕스는 2일 자사 지문인식 솔루션인’ GW32J1’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J7 듀오 양산에 성공적으로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J7 듀오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구딕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지문인식 솔루션을 납품하는 것이다. 이전에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솔루션은 시냅틱스(Synaptics)와 대만 이지스텍(Egistec)이 도맡아왔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주로 10만 원 대 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하고 있어 중국 구딕스 솔루션을 채용한 것이 원가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구딕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구딕스는 이미 LG전자의 제품에도 지문인식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LG전자를 포함해 하이웨이스, 노키아, HP, 델이 5대 고객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시냅틱스는 앞서 특허 침해를 이유로 구딕스에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지난 2016년 3월 말 양측이 협의에 이르렀다. 이후 당해 10월 구딕스가 A주에 상장했다.


지난 몇 년간 구딕스는 지문인식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내 첫 터치 지문인식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던 메이주의 MX 프로(Pro)의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어 다수 제품에 기술을 공급했다. 메이주의 다양한 제품 이외에도 누비아 Z11 미니(mini), 비보 X6, 지오니(Gionee) 등 다양한 휴대전화에 적용됐다.


2016년 10월에는 화웨이의 제품에 기술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P10 시리즈 등에 일체형 IFS(Invisible Fingerprint Sensor)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 3월 말에는 비보의 X21과 화웨이의 메이트(Mate) RS 포르쉐 버전에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