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가 중국 허페이시에 6세대, 8.5세대에 이어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면서 협력업체 공급망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허페이 지역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페이 지역 일간지인 허페이러바오에 따르면 BOE가 허페이에 투자한 누적 금액이 지금껏 1000억 위안(약 17조76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미 75개 이상의 협력사가 집적단지를 형성해 근거리 공급망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8일에는 한국 LG이노텍이 허페이시와 전략적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의 투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이노텍이 허페이시와 손잡고 LED 신기술 연구개발과 산업 연계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제 개발하고 공동으로 산업 생태계를 꾸려 나가는 내용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LED 기업인 IRICO 에피라이트(Epilight) 테크놀러지 역시 이날 LG이노텍과 함께 허페이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허페이시 소재 BOE 공장 이미지. /BOE 제공 



허페이시는 6세대와 8.5세대,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모두 보유한 중국 내 유일 도시로 꼽힌다. 


BOE는 앞서 2009년부터 6세대 LCD 생산라인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이 생산라인은 중국 첫 6세대 LCD 생산라인이었다. 이어 산화물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8.5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했으며, 첫 10.5세대 생산라인과 중국 최대 규모의 OGS(One Glass Solution) 터치스크린 생산라인을 지었다. 이를 통해 중국 LCD 패널 산업 규모를 키우는 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IRICO 에피라이트 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코닝, 써니폴(Sunnypol), 스미토모, 에어리퀴드(Air Liquide) 등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서 75개의 기업이 군집을 형성했다. 장비, 재료, 부품, 패널, 모듈, 스마트 기기 등 기업이 집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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