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NXP 인수 비준을 미루고 있는 중국 상무부에 두번째 비준 신청을 했다.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16일 중국 정부에 NXP 인수를 위한 비준 신청서를 다시금 제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이 두번째다. 중국 정부 관리감독 기관이 의사결정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사안이 파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17일이 관리감독기관이 거래에 대한 결정을 하는 최종 기한이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인 지난 주 토요일 퀄컴은 중국 상무부에 제출한 신청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번에 다시 신청에 들어감으로써 퀄컴은 중국 상무부가 다시 6개월이란 시간을 평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퀄컴은 지난 16일 중국 정부에 다시금 NXP 인수를 위한 비준 신청서를 제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 제공 



반도체 영역에서 NXP는 핵심 업체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에 NXP 인수는 퀄컴에 중요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 사용자군을 다양화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선두 반도체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이미 글로벌 9개의 국가 중 8개 국가에서 비준을 받아 중국만 남은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및 투자 경색 국면이 해결되기 이전에 중국 상무부가 거래를 비준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선행되고 난 이후 풀릴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앞서 이달 초 트럼프 정부는 약 1300종의 산업, 기술, 교통 및 의료 상품에 대해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다. 베이징 역시 미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매겨 반격했다. 


이에 미국 기업인 퀄컴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퀄컴은 앞서 2016년 10월 NXP 인수를 선포했으며 약 440억 달러(약 47조360억 원) 규모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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