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향 제품 출하 일정 지연으로 TSMC의 3분기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 


대만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가 고객의 주문 감소 여파로 3분기 성장세가 예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7nm A12 프로세서를 4분기에 대량 생산하면서 TSMC의 연간 매출에 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TSMC는 최근 연간 매출이 5~1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면서 7nm 의 올해 4분기 매출 비중은 20%, 연간 매출 비중은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력업체들에 따르면 7nm는 TSMC의 올해 성장 동력이었으며 애플 이외에 퀄컴, 하이실리콘, AMD, 자일링스 등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비트메인도 AI 기능을 탑재한 반도체를 주문했다. 



▲TSMC 이미지. /TSMC 제공



하지만 TSMC는 하반기에 애플의 차세대 프로세서 A12 출하 진척도가 늦어지면서 다소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애플이 하반기 3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모두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반도체 탑재를 진행하면서 본래 3분기로 예정됐던 A12 대량 출하 일정이 4분기로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외 엔비디아의 최신 튜링(Turing) 그래픽카드의 경우에도 본래 6월 양산을 계획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양산하는 것으로 일정이 미뤄질 수 있으며, 이 역시 TSMC의 3분기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 인해 TSMC의 출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고 조정 영향권 아래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TSMC의 올해 3분기 매출 증가폭이 결국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왕년의 10~15%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지난해 7nm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10nm 보다 높은 성능으로 많은 고객이 10nm를 건너뛰고 7nm로 직행했다. TSMC는 올해 7nm 설계안이 5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협력업체에 따르면 애플의 7nm A12 프로세서는 4분기에 대량 출하될 예정이며 TSMC의 출하 실적도 4분기에 피크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일부 매체는 TSMC의 7nm 수율 문제로 인한 A12 프로세서 지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계 분석 기관들은 TSMC의 7nm 수율개선 정도가 기대를 밑돌면서 A12 프로세스의 양산이 8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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