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LCD 생산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공급과잉 심화의 주역인 중국산 LCD 생산량 증가가 예고됐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2.62억개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출하 면적은 1.38억 평방미터로 전년 보다 6.1%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중국 본토 기업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의 부상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중국 본토 기업의 TV용 패널 출하량은 9470만 개에 이르렀다. 전 세계 총 출하량의 36.1%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최근 신증하는 생산라인 역시 중국 대륙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국 기업의 TV 패널 출하량이 1억 개를 넘어설 것이란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렇게 되면 전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중국에는 이미 8개의 8.5세대 생산라인이 있으며 8개의 대면적 생산라인이 건설중에 있다. 2019년까지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글로벌 최대 생산 국가가 된다.



▲중국 CEC 사옥 전경. /CEC 제공



중국 CEC의 셴양과 청두 8.6세대 LCD 생산라인이 곧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데다 BOE의 글로벌 첫 10.5세대 LCD 생산라인 역시 양산을 앞뒀다. 여기에 지난해 말 신증 혹은 생산능력 확장 등에 따른 올해 글로벌 TV 패널 생산 면적이 지난해 보다 10.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50인치와 65인치, 75인치 등 초대형 패널의 공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 패널 공급 초과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는 2021년까지 글로벌 LCD 수요가 2.15억 평방미터 늘어나는 반면 LCD 공급은 2.45억 평방미터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과잉을 우려했다.


최근 이같은 공급과잉 이슈가 중국 사회에도 번지면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로우엔드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낮은 수준의 중복 건설 투자는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