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autonomous)’ 생산 시스템용 반도체 제품군 선보여

세계 산업용 반도체 시장 1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자율(autonomous)’ 생산 시스템용 반도체 제품군으로 시장 입지를 넓힌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100개 이상의 반도체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세미캐스트리서치(Semicast Research)에 따르면 TI는 지난 2016년 기준 산업용 반도체 시장 1위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7.9%에 그쳤다.


▲정용식 TI코리아 상무가 자율 생산 시스템용 제품군을 발표하고 있다./TI


정용식 TI코리아 상무는 “자율 생산 시스템은 각 설비의 상태를 점검·제어하는 단순 스마트팩토리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라며 “시장의 요구에 따라 센서부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을 마련했다”고 10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TI의 자율 생산 시스템용 반도체 제품군은 크게 △감지 및 측정(Sense&Measure) 반도체, △제어를 담당하는 마이크로제어유닛(MCU), △클라우드에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커넥티비티(Connectivity)용 MCU로 나뉜다.


먼저 감지·측정용 반도체로 기기 표면에 잡음(Noise)을 유발하는 물이나 기름 등이 있어도 터치를 인식할 수 있는 정전식 터치 MCU ‘MSP430’을 선보였다. 최대 16개의 버튼을 구현할 수 있고, 전자파적합성(EMC) 인증 IEC 61000-5-6를 충족한다.


기기 제어용 MCU 신제품 ‘C2000 피콜로(Piccolo) F28004X’는 기존 MCU에 부동 소수점 장치와 연산 가속기를 통합하고, 병렬 프로세서도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게 해 클럭 속도를 100MHz까지 높였다.


특히 프로그래머블 게인 증폭기(PGA)를 내장한 12비트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비교기,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 등 아날로그 소자들도 패키지 안에 담아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BOM)을 줄일 수 있다.


전력소모량은 이전 피콜로 F2807x 시리즈보다 60% 적고, DC·DC컨버터까지 내장하면 이를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심플링크(SimpleLink) 유·무선 MCU’는 스레드(Thread), 지그비(Zigbee), 블루투스5, 서브-1GHz 등 산업용 시스템에 활용되는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Arm 코어텍스(Cortex)-M4 기반으로, 제품군 중 호스트용 MCU는 내장된 플래시메모리 용량을 최대 2MB로 늘렸다. 클라우드와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지원한다.


정 상무는 “국내 산업용 MCU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다”며 “로직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제품군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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