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지난해 연 매출액이 30조109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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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홍보물이 걸린 SK하이닉스 건물. /SK하이닉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에서 고용량 고성능 제품의 탑재율이 늘었다”며 “올해도 D램, 낸드의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6년에 비해 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3조721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10조64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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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경영실적(K-IFRS 기준).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는 분기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액 9조276억원, 영업익 4조4658억원, 순이익 3조2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버용 제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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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2016~2017년 분기별 실적. /전자공시시스템, KIPOST 취합

 

4분기 이 회사  D램 출하량은 3분기보다 3% 늘었다. 전제품군의 가격이 오르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은 같은 기간 9% 상승했다. 모바일 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16%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4% 높아졌다. 


특히 가격이 전분기보다 오른 메모리 멀티칩패키지(MCP) 매출은 전분기보다 24% 증가했고 매출 비중은 21%로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서버용 제품의 수요가 D램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용 D램도 중국 시장은 주춤한 대신 인도 등 신흥시장의 신규 스마트폰 수요,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D램 수요량은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들의 D램 공정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나 생산량 제한 등을 감안하면 수급 상황은 견조할 것이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용량 낸드를 제품에 탑재하기 시작하고 일반 소비자의 낸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체들의 고용량 3D 낸드 생산량 확대로 공급 부족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D램과 SSD에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모바일 및 서버용 D램을 1x나노급 공정으로 양산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2와 GDDR6 그래픽D램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다. 회사는 지난해 말 10나노급 공정으로 PC용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을 늘려 기업향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등 차세대 제품 판매를 확대, 모바일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올해 D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늘리고, 낸드플래시 생산량도 40%대 중반대로 높일 것”이라며 “서버용 D램 물량은 전체 D램 중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해 10조3000억원 규모보다 더 늘릴 전망이다. 청주 M15 신설과 중국 우시 팹(Fab) 확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M15 팹은 당초 연말 완공하고 내년 장비를 입고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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