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시간과 효율 때문에 외면받던 모바일 무선충전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무선충전컨소시엄(WPC)이 새로 제정한 고출력 무선충전 규격을 지원하는 구동칩이 출시됐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지사장 마르코 카시스)는 고속 충전 산업 표준을 지원하는 모바일용 무선충전칩 'STWBC-EP'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ST마이크로가 출시한 15W 무선충전 전송칩 'STWBC-EP'.

'치(Qi)' 표준 인증 연합체인 WPC는 지난 2015년 충전 전력을 기존 5W에서 15W로 높여 충전 속도를 높이는 규격을 발표한 바 있다.

STWBC-EP는 입력 전력의 80% 이상을 전송한다. 대기모드에서 칩의 전력 소모량은 16mW로 최소화했다. 호환 기기를 감지하면 시스템을 바로 가동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속이 포함된 물체가 충전기와 가까워지면 전력을 차단하고 과열을 방지하는 'FOD(Foreign Object Detection)'라는 특허 기술도 사용했다.

패키지는 32-리드 쿼드플랫노리드(QFN) 방식을 사용했고, 크기는 5mmx5mm다. 가격은 1000개 기준 3.175달러다.

도미니코 아리고(Domenico Arrigo) 산업 및 파워 컨버전 부문 사업 본부장은 "5V USB 전원부터 12V까지 공급전압 범위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선충전기 제조 업체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Qi 15W' 트랜스미터 보드 관련 레퍼런스 설계 회로도와 문서를 제공한다. 자사 리시버 칩 'STWLC33'을 함께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ST는 이 칩을 16일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Qi 무선 전력 개발 컨퍼런스 및 전시회(Qi Wireless Power Developers Conference and Tradeshow)'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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