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업체가 OLED TV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고 나섰다. 지난해 집계 결과 OLED TV 판매량이 중국에서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역시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OLED TV 기업의 움직임도 빠르다.


 

IHS마킷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중국 OLED TV 시장 판매량은 전년 보다 96% 뛰어 올랐다. 글로벌 OLED TV 성장률을 웃도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에 이목이 모이는 이유다. 주요 경쟁 기술로 점쳐지는 QLED TV가 기록한 44%의 성장률 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이어 중국 각 TV 기업의 OLED TV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기세가 만만찮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OLED TV의 중국 판매량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1~8월 기간 OLED TV 판매량이 매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매월 증가율이 2016년 증가율의 100% 이상 성장했으며 8월 성장률은 전년의 234%에 달했다.


 

AV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1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산업 사슬이 강화되면서 매년 30만 대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 다른 중국 리서치회사 차이나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중국에서 OLED TV 판매량은 각각 18만대, 55만대, 150만대, 2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OLED TV에서 LG전자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 스카이워스, 콘카(KONKA), 창훙(Changhong) 등 토종 기업과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중국 OLED TV 시장에서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1~8월 기간 판매량 기준 시장의 39%를 차지했다. LG전자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작다. 지난해 6월 오프라인 판매량 기준 중국 TV 시장 10위로 1.2% 점유율에 그쳤다. 하지만 1~8월 판매액 기준으로 23%를 차지해 스카이워스 다음 기업으로 꼽혔다.  콘카, 소니, 창훙, 필립스가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각각 14%, 13%, 8%, 2%로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AVC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사이 중국에서 판매된 OLED TV 모델 수는 46개 였으며 이중 LG 모델이 21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스카이워스의 9개, 콘카의 7개, 창훙의 4개, 소니의 3개, 필립스의 2개 순이다.




 

▲창훙의 55인치 OLED TV Q5A 시리즈 이미지. /창훙 제공



 

중국 기업의 OLED TV 시장 확산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4월 창훙은 자사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집결한 OLED TV 하이엔드 신제품 Q5A 시리즈를 발표하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AI OLED TV를 지향한 이 시리즈는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탑재하고 돌비비전, 돌비오디오와 HDR 기술을 융합했다.


 

창훙은 더 나아가 OLED를 자사 하이엔드 CHiQ 시리즈의 고급 라인에 포함시켜 OLED 기능을 한단계 낮추면서 OLED 수명을 늘리고 AI 기술 등을 탑재해 상품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OLED의 높은 성능에 포커싱을 맞추고 쑤닝과 협력해 소비자의 OLED TV 체험 접점을 늘리고 있다. OLED TV를 통한 수익화 보다 소비자 보급에 더 주력하는 모양새다. 최근 OLED 상품의 원가와 생산 차원 한계 때문에 판매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아직 OLED TV 가격이 높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가 주저하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창훙은 OLED 소비 전력을 낮추고 수명을 늘리면서 OLED 판매가를 낮춰 각 가정에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매출은 전년 대비 71% 올랐다. OLED TV 출하량은 2016년의 72.3만대에서 2021년 660만대로 오를 전망이다. 2019년 OLED TV는 1000달러 이상 하이엔드 TV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쑤닝에 따르면, 쑤닝에서 지난해 설날 연휴 팔린 OLED TV는 100대를 넘어섰으며 최고가는 19.99만 위안 짜리였다. 평균 단가는 1만5000위안(약 246만6450원)으로 떨어졌다.


 

창훙을 비롯한 OLED TV 셋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OLED 생산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우한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산업 기지’ 구축이 추진되면서 130억 위안 투자 규모의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OLED에 중점을 둔 이 단지에는 지난해 4월 티안마가 플렉시블 생산라인을 짓고 있으며 올해 양산 예정이다. 또 차이나스타(CSOT)의 T4 프로젝트 역시 추진 중이며 이는 중국의 첫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생산 6세대 LTPS OLED 생산 라인이다. 이 공장은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BOE는 우한에 10.5세대 생산라인과 모듈 공장 등을 지어 대화면 패널 시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티안마, CSOT, BOE가 주도하는 이 곳에 기판, 재료, 모바일 기기에 이르는 공급망도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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